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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대행업에 쏠린 핀테크, 업체들 신규진입 줄었다
전자금융업 등록기업 16개→11개로 감소…포화상태에 등록 주춤
2018-11-04 15:32:58 2018-11-04 15:33:01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금융위원회가 핀테크 활성화 정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지만 전자금융업의 신규진입은 오히려 줄었다. 대부분 전자금융업이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에만 치우쳐 포화상태에 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정부가 핀테크 기업 활성화 범위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금융위원회의 '전자금융업 등록현황'에 따르면 전자금융업 등록기업은 2008년부터 2015년이전까지 연평균 3개사에 불과했지만, 2015년 들어 핀테크 열풍에 힘입어 16개사까지 늘었다. 
 
하지만 2016~2017년에 등록기업이 15개로 점차 줄면서 지난 10월에는 11개사로 감소했다. 정부가 금융혁신을 위해 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까지 구성했지만, 전자금융 사업에 뛰어드려는 기업들이 다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전자금융업 등록기업이 점차 줄어드는 이유는 전자지급결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창업 붐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자금융업종의 종류는 선불자지급수단발행업(40개사), 직불전자지급수단발행업(25개사), 전자지급결제대행업(90개사), 결제대금예치업(37개사) 등 다섯가지다. 이처럼 대부분 기업들이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에만 몰려있다. PG사는 업체와 카드사 사이에서 전자결제를 대행해주는 간편결제 업체다. 
 
금융권 관계자는 "메이저 기업들이 간편결제 업종을 모두 선점하다보니 일부 기업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아졌다"며 "영업이익이 낮아 등록기업이 점차 줄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전자결제 서비스가 핀테크의 핵심이라 여기에 모두 몰려 포화상태가 된 것"이라며 "KG이니시스 등 업계 메이저 외에는 영업이익이 안좋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핀테크 활성화 정책이 일부 한쪽에만 치우쳐있어 정부가 핀테크 범위를 하루빨리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핀테크외에도 자산관리 로보어드바이저, 인슈테크(보험과 기술의 합성어), P2P 등 다양한 분야에 기업들을 진출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금융위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제일 처음 전자결제 및 송금 서비스에서 시작한 뒤, 자산관리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P2P대출, 보험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한다"며 "우리나라도 초창기는 지급결제서비스를 많이 하다보니 몰려있다. 앞으로 다양화된 핀테크 서비스로 범위가 넓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픽/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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