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폭락장서 쏟아진 ELF 신상…신규펀드 45%
6개 운용사 103개 설정…안전자산 선호로 채권형도 53개
입력 : 2018-11-04 21:14:50 수정 : 2018-11-04 21:14:52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10월 급락장에서 새롭게 설정된 펀드 대다수는 지수에 배팅하는 상품이었다. 주가연계펀드(ELF)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인덱스펀드 신규 설정도 눈에 띄었다. 주식형펀드가 지수조차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자 투자자들의 관심은 특정 지수나 상품의 움직임이나 수익률에 연동된 상품으로 쏠리고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월 한달 동안 새로 설정된 241개 공모펀드 중 103개는 ELF로 가장 큰 비중(45%)을 차지했다. ELF란 복수의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하는 펀드로, 국내외 대표 지수를 기초로 미리 정해진 조건을 충족시키면 수익률을 보장 받는 구조다. 
 
운용사별로는 유진자산운용(21개)과 메리츠자산운용(20개), HDC자산운용(30개), DB자산운용(8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18개), 하이자산운용(6개) 등 6곳 운용사가 ELF를 새롭게 출시했다. 
 
이보경 펀드온라인코리아 부사장은 "하락장에 따른 부담에도 기초자산이 되는 지수 등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낮아 운용사로서는 ELF를 발행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적을 것"이라며 "ELF의 투자 대상이 되는 ELS의 기초자산 손실위험이 낮아진데다, 중위험중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판매사도 투자자 설득이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발행된 인덱스펀드도 16개나 됐다. 이중 지수 일일 등락률의 두 배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펀드가 6개였다. 지수가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채권형펀드 발행도 줄을 이었다. 국내외 투자를 통틀어 채권형펀드(채권혼합형 포함) 신규 발행은 53개였다. 대체투자 성격의 부동산펀드도 새로 11개가 발행됐고, 일본 부동산시장 호황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일본리츠재산접펀드도 1개가 새롭게 출시됐다.
 
주식형펀드는 62개가 새로 발행됐으나, 절반 가까이(29개)는 해외 주식이나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였다.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대하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결과다. 또 사전에 정한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채권형으로 자동 전환되는 목표전환형펀드도 20개에 달했다. 반면 국내에 투자하는 액티브주식형펀드는 7개에 불과했다.
 
공경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들어 목표기간펀드나 스마트베타펀드와 같이 기존 패시브전략에 액티브전략을 결합한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전통적인 액티브 영역은 축소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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