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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게임 빅3 3분기, 넥슨 홀로 '선방' 전망
엔씨·넷마블, 인기작 이용자 자연감소…4분기 '반전' 의지
2018-11-03 06:00:00 2018-11-03 0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국내 대표 게임 3사가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넥슨만 홀로 실적 하락을 막아 선방할 전망이다.
 
3일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엔씨소프트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다음주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넷마블·넥슨과 엔씨소프트는 각각 오는 8일과 9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넥슨은 해외에서 호응을 얻은 게임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던전앤파이터'는 현지에서 꾸준히 인기몰이 중이다. 회사는 중국 기념일에 맞춰 업데이트를 하며 이용자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7월 전세계 140개국에 동시 출시한 '메이플스토리M'은 출시 1주일 만에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넥슨은 올 3분기 매출 609억~659억엔(약 6116억~6618억원), 영업이익 210억~252억엔(2109억~25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3분기 기록한 매출 604억엔(6151억원), 영업이익 227억엔(2312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넷마블은 기존 인기 게임의 노후화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할 전망이다. 넷마블의 대표 게임인 '리니지2레볼루션'은 2016년 출시돼 다음달 2주년을 앞두고 있다. 지난 2분기까지 넷마블 게임 가운데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경쟁이 격화되면서 최근 매출 하락을 겪는 중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는 넷마블이 올 3분기 매출 5135억원, 영업이익 6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매출 5817억원, 영업이익 1118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엔씨는 '리니지M'이라는 확실한 매출원이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할 때 영업이익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리니지M은 이용자를 끌어모아 국내 1위 모바일 게임에 등극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매출 7273억원, 영업이익 3278억원을 거둬들여 엔씨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리니지M의 일매출 수준을 20억원 초반으로 보고 있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다수 신작 출시로 포화했지만 리니지M은 출시 후 확고한 1위를 유지 중"이라며 "엔씨의 리니지M 의존은 장점으로 부각된다"고 말했다. 엔씨의 올 3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3864억원, 영업이익 1246억원이다.
 
넷마블과 엔씨는 신작 출시로 실적 반전을 노릴 전망이다. 넷마블은 다음달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출시하며 'BTS월드'와 '세븐나이츠2'를 개발 중이다. 엔씨 역시 오는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중에 선보일 신작 3종을 공개한다. '아이온 템페스트', '블레이드앤소울2', '리니지2M' 등 엔씨 고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으로 이용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표/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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