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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간 서해상 '제3국 불법조업 선박 정보교환' 10년 만에 재개
2018-11-02 14:09:34 2018-11-02 14:09:36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남북 군사당국이 2일 제3국 불법조업 선박에 대한 일일 정보교환을 재개했다. 지난 2004년 6월 제2차 남북 장성급회담에서 양측이 서명한 ‘서해 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 합의(6·4합의서) 내 ‘제3국 불법조업 선박 정보교환’이 10년 만에 복원된 것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남북 군사당국은 이날 오전 9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서해에서 조업 중인 제3국 불법조업 선박 현황을 상호 교환했다. 남북은 지난 2004년 6·4합의서를 통해 국제상선공통망·우발충돌방지망 운용과 제3국 불법조업 선박 정보교환 등에 합의한 바 있다. 이 중 2008년 5월 이후 중단됐던 제3국 불법조업 선박 정보교환이 이번에 재개된 것이다. 국제상선공통망은 지난 7월1일부터 운용을 정상화한 상태다.
 
이번 조치는 남북 군사당국이 지난 달 19일 체결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와 이후 제10차 남북 장성급회담 합의 이행 차원에서 시행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7월 복원된 국제상선공통망과 함께 양측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일대에서 우발적 무력충돌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근 추진되고 있는 지상·해상·공중에서의 적대행위 중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과 함께 한반도 평화 구축에 의미있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1일 우리 해군 경비함이 국제상선공통망을 활용해 북측 경비함을 호출하고 있는 모습. 사진/국방부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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