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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시내면세점, 강남시대 활짝…현대면세점 오픈
롯데·신세계·현대, 강남벨트 구축…명동 잇는 '면세쇼핑 타운' 기대
2018-10-31 14:07:26 2018-10-31 14:07:37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코엑스 일대의 풍부한 인프라와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는 고품격 라이프스타일 면세점을 만들겠다."
 
황해연 현대면세점 대표가 11월1일 오픈을 앞두고 3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면세점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내 면세점 산업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자신했다.  
 
31일 열린 현대백화점면세점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이사(사진 가운데)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은 면세점 법인인 현대백화점면세점(현대면세점)을 통해 강남에서 첫 면세점 사업에 나선다. 롯데, 신세계와 함께 유통 빅3인 현대는 면세사업의 후발주자로서 신규사업자의 새로운 시각으로 기존 면세점의 영업방식에서 탈피해 마이스(MICE) 관광특구, 한류, 의료관광 등의 콘텐츠를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매출은 내년 6700억원, 오는 2020년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세웠다. 
 
8층은 '럭셔리'를 콘셉트로 40여개의 명품·해외패션·주얼리·워치 브랜드가 입점한다. 오픈 시점 명품 브랜드로는 구찌, 버버리, 페라가모, 발리가 문을 연다. 
 
9층은 국내외 화장품·잡화·액세서리 브랜드 290여개가 마련된 뷰티&패션관이다. 뷰티존은 설화수, 에스티로더, 입생로랑 등 150여개 브랜드로 구성됐으며, 실큰·누페이스·뉴아 등이 입점된 '뷰티 디바이스존'이 면세점 업계 처음으로 들어선다. 폴란드 색조화장품 '잉글롯', 두피 케어 브랜드 '올리파스' 등 뷰티 브랜드도 처음으로 입점한다. 김태식 현대면세점 무역센터점장은 "기존 판매 위주의 매장 구성에서 벗어나 닥터자르트, AHC 등의 부티크 매장을 조성해 고객 체험을 강조했으며, LG생활건강 브랜드의 체험형 매장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10층은 90여개 브랜드가 입점된 '라이프스타일관'으로 조성했다. 국내아동복 '해피랜드 통합관', 패션 브랜드 'SJYP'가 면세점에 처음 입점한다. 캐릭터 브랜드 '라인 프렌즈', 중소 홍삼 브랜드 '홍선생'과 협업한 현대백화점면세점 단독 상품도 만나볼 수 있다. 
 
현대면세점 8층은 '럭셔리'를 콘셉트로 4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사진 왼쪽 '구찌' 매장은 서울 시내 매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사진/김보선 기자
 
현대면세점 오픈으로 시내면세점의 강남 벨트가 조성됐다. 코엑스 단지는 전시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3개), 카지노, 코엑스몰, 백화점을 비롯해 원스톱 출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과 한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인 SM타운, 아쿠아리움 등이 들어서 있다. 교통의 요충지로서 지하철 2개 노선과 39개 버스노선, 공항 리무진, 강남투어버스 등 대중교통도 발달돼 있다.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고속철도(KTX), 위례~신사선 등 6개 철도노선이 신설될 예정이다. 
 
이미 강남권에는 롯데면세점(코엑스·월드타워점)에 이어 지난 7월 신세계면세점이 센트럴시티점을 열며 강남벨트 구축에 나섰다. 여기에 현대면세점이 가세하면서 강남은 명동을 잇는 시내면세점 쇼핑타운이 될 전망이다. 시내면세점은 관광객 쇼핑 특성상 한 데 모여 있어야 시너지를 내는 게 특징이다. 황해연 대표는 "강남권 최적의 입지를 기반으로 특화된 MD, 체험형 공간, 국내 최대 규모의 세로형 LED 전광판 '디지털 사이니지' 등을 선보이며 코엑스 일대를 '한국판 타임스퀘어'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면세점 9층은 29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 '뷰티&패션관'으로 조성했다. 사진/김보선 기자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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