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바퀴)청량리 일대 변화에 힘받는 전농동
대장주 '래미안 크레시티' 12억원 호가
입력 : 2018-10-31 06:00:00 수정 : 2018-10-31 06:00:00
[뉴스토마토 손희연 기자] 당장은 아니라도, 5년이나 10년 후쯤 내가 살아보고 싶은 동네 후보를 찾아 탐방하는 답사기 연재를 시작한다.
 
맨처음 선택한 동네는 청량리역 일대, 정확하게는 동대문구 전농동이다. 이전까지 나에게 청량리역은 고향에 가기 위해 기차를 타던 곳이었다. 역사 안이나 백화점에서 쇼핑은 자주 했어도 역 밖으로 나가본 적은 없어 주변에 대한 호기심이 컸다. 
 
중개업소 사람들은 청량리역 일대가 많이 변했고 또 계속 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청량리역 주변 재개발로 아파트들이 새롭게 올라오기 시작했고, 편의시설과 교통망 확장 등 살기에 쾌적하고 더 편해졌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엔 '청마용성'이란 말이 생겨날 정도로 강북에서 마포, 용산, 성동구에 버금가는 대표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청량리역 전경. 사진/손희연 기자
 
이 주변의 가장 큰 장점을 묻는다면 편리한 교통을 으뜸으로 꼽겠다. 나 같은 뚜벅이에게 중요한 것은 대중교통인데 동대문구 전농동은 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을 청량리역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ITX경춘선과 강릉행 KTX도 지나가니 강원도로 빠지기도 쉽다.  
 
청량리역 4번 출구로 나왔다. 나오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역사와 한창 공사 중인 청량리4구역 재개발 현장이다. 공사장을 지나 6번 출구 쪽으로 걷다 보면 길 건너편으로 전통시장이 보일 것이다. 공사가 한창이기도 하고 차가 다니는 도로라 먼지는 많았지만 시대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현장이다.
 
청량리역에서 바라본 청량리 4구역 재개발 공사 현장 모습. 사진/손희연 기자
 
이 아파트 공사장과 동부청과 재개발 공사장 사잇길을 따라 답십리로를 걸어 답십리 굴다리를 지나자마자 조용한 동네가 눈에 들어왔다. 전농동 아파트단지다.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 단지를 제일 먼저 만났다. 올 6월 입주를 시작한 새 아파트다. 단지 앞엔 동네 할인마트가 있다. 가족으로 보이는 무리, 중년의 여성들이 장을 보기 위해 마트르 오가는 풍경이 좋았다. 동네를 마주한 첫인상은 깔끔하고 조용하다는 것이었다.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 옆엔 걸어서 2분도 안 되는 거리에 '전농 래미안 크레시티' 아파트가 있다. 2013년 전농7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청량리 일대에서는 대장주로 꼽히는 곳이다. 외관만 봐도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느껴졌다. 단지 부근에는 치안센터가 있어서 안전한 동네라는 인상을 준다.
 
6번 출구에서 10~15분 정도 걸어서 닿을 수 있는 곳이니까 출퇴근할 때 걷기엔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았다. 중개업소도 걸어서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버스정류장도 있어서 대중교통 이용은 편리해 보였다.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 단지 길 건너편에서 바라본 모습. 사진/손희연 기자
 
학교도 가깝다. 단지가 커서 걷는 데 5분에서 10분 정도 걸리긴 하지만 래미안 크레시티는 동대문중학교를 끼고 있다. 또 그 맞은 편에 전농초등학교가 있다.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지만 바로 앞이라 크게 위험해 보이지는 않는다. 무엇보다도 두 단지 건너편에는 동대문구 답십리 도서관도 위치해 있다. 집에서 걸어 나가 책을 빌리러 갈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게 느껴졌다.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농동 래미안 크레시티 모습. 사진/손희연 기자.
 
래미안 크레시티를 비롯해 주변 아파트들에 대한 관심은 꾸준해 보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참고하면, 지난해 12월 7억1000만원에 팔린 전용면적 84.9㎡형은 올해 8월 9억9800만원에 팔린 것으로 돼 있다. 1년도 안돼 3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호가는 12억원에 육박한다.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는 전용면적 59.9㎡이 10억원을 부르는 상황이다.
 
시세가 이렇게나 뛰었는데도 중개업소에서는 매물이 귀하다고 말을 하니 입이 떡 벌어질 노릇이다. 래미안 크레시티는 84.9㎡형 전세 매물도 5억원을 넘었던데, 과연 이 동네에서 살아볼 기회가 생길까? 
  
손희연 기자 gh704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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