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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KT, 엇갈리는 평가에 주가도 차별화
LG유플러스 "통신주 중 가장 유망" vs KT "저평가 매력 있지만…"
2018-10-25 06:00:00 2018-10-25 06: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LG유플러스(032640)KT(030200)에 대한 증권가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실적과 성장성을 비롯해 매력이 넘친다는 분석이 쏟아진다. 반면 KT는 중장기적으로 5G 기대감이 있지만 당장은 저평가 외에 뚜렷하게 내세울 게 없다는 평가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주가는 1만7200원으로 올해 4월13일 기록한 저점(1만1700원)보다 47% 상승했다. 지난달 28일에는 1만83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KT의 주가는 2만9900원으로 LG유플러스와 비슷한 시점에 찍은 바닥(4월16일)보다 12.62% 높다.
 
두 회사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가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되는 모습이다. 증권사들은 LG유플러스에 대해 실적을 포함한 모든 면에서 통신주 중 가장 매력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장·단기 이익 흐름과 이동전화 등의 매출액, 비용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통신 3사 중 가장 유망한 종목"이라며 "올해 3사 중 유일하게 높은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5G 도입에 따른 수혜도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적 우려가 존재하고 밸류에이션상 부담이 있으면 장기 투자가 쉽지 않지만 LG유플러스는 그렇지 않은 상태고, 경영진의 수익성 위주의 전략으로 장기 배당성향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CJ헬로비전 인수에 대한 기대감도 LG유플러스가 높은 점수를 받는 이유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CJ헬로 인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구글 OS가 적용된 셋톱박스를 갖고 있어 구글과 다양한 협업이 가능하고 여기에서 소비자가 반응할 만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 제시되면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경제적 해자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유플러스와는 반대로 KT는 통신사 모두에 적용되는 5G 기대감을 제외하면 주가가 낮다는 것만 투자 매력으로 평가되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KT는 경쟁사와 비교해 투자 매력이 크지 않지만 LG유플러스와 시가총액 경쟁을 벌이면서 주가가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배에도 못 미칠 정도로 저평가돼 5G 기대감이 생겨나는 시점이라 너무 싸다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5G 기대감과 저평가 수준을 감안해도 오름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역사적 최저점 부근인 것은 분명하고 내년부터 5G 모멘텀이 점진적으로 부각될 가능성도 크지만 가파른 반등은 쉽지 않다"며 "본업과 신사업 모두 경쟁사보다 성장 메리트가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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