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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에서 주목 받는 배당주
실적 모멘텀 둔화, 주주환원 강화 기대감
2018-10-22 17:13:24 2018-10-22 17:13:32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배당주가 주목받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 전망까지 하향 조정되면서 상대적으로 배당주 투자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22일 대신증권과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코스피 대비 코스피200 고배당지수의 상대강도는 올 들어 꾸준히 우상향 중이다. 배당주지수가 코스피보다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전까지 배당주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며 "코스피가 2100선으로 내려오면서 코스피200의 12개월 선행 배당수익률이 2.6%를 넘어섰는데, 과거 코스피200 배당수익률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 대비 상대적으로 개선될 때도 배당주는 강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는 "장기화된 미중 무역분쟁 등 잦은 소음으로 투자 피로가 누적되면서 밸류 부담이 높은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경기민감주보다는 방어주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며 "이는 기술주의 대거 조정과 함께 배당주의 상대 성과 개선으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모멘텀 둔화 또한 배당주 투자 전략의 근거를 높인다. 기업 실적 확대가 어려운 만큼 주주환원에 더욱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이다. 이번주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코스피 기업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주보다 0.2% 낮아졌다. 
 
삼성증권은 "수익창출이 어려워지는 환경에서 기업들은 무리한 투자 대신 주주환원을 통해 자본관리의 효율화를 도모할 것"이라며 "이는 고배당주 선호 전략에 대한 근거가 된다"고 분석했다. 국내 장기금리 수준 이상의 배당 수익률이 기대되고 배당 성향이 견조한 종목으로는 SK텔레콤(017670)S-Oil(010950), 기업은행(024110), 강원랜드(035250), GS홈쇼핑(028150) 등을 꼽았다.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또한 배당주 투자의 근거를 뒷받침한다. 공석이었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의 신규 취임으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확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에 방점을 두는 정책이 기업들의 배당 성향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승빈 연구원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확산으로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도 배당 확대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는 경제지표와 이벤트들의 결과를 확인하면서 방어적 스탠스를 유지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통위를 통해 금리의 가파른 상승 흐름에 대한 기대가 일단락됐고, 증시의 방향성에 대해 여전히 보수적인 시작이 필요하다는 점,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고배당 스타일에 대한 비중확대로 수익률 방어에 치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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