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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부문, 캐시카우 등극
3분기 패션부문 부진 상쇄
2018-10-16 15:14:34 2018-10-16 15:14:34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사업이 확대되면서 전사 실적에서 차지하는 수익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3분기 실적에서도 비수기를 맞은 패션 부문의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3분기(7~9월)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2% 늘어난 3124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9억원)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추산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브랜드 기획부터 제조까지 신세계에서 직접 준비해 출시한 화장품 브랜드 '연작'. 사진/SI
 
 
3분기는 패션 부문의 비수기로 꼽힌다. 여기에 국내 브랜드 시장 침체와 내수·수입 브랜드 모두 실적 개선은 미미했다. 반면에 화장품 부문은 '비디비치'를 비롯한 기존 라인업 매출이 양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3분기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새로운 자체 브랜드인 '연작'을 개발하는 데 비용이 투입된 탓에 화장품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이 지난 2분기(22%)에는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신세계인터내셔날 전체 실적에서 화장품 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확대되는 추세다. 화장품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70억원, 2분기 120억원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패션 부문(내수·수입의류) 수익성은 50억원, 30억원으로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영업이익(컨센서스 123억원) 대부분이 화장품 부문에서 달성된 것으로 평가한다. 국내의류는 소폭 적자 전환도 나온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의류가 무더위와 PB의 전방수요 둔화로 고전했고, 연결자회사인 톰보이 역시 톰키즈 종료와 여성복 판매저조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달 초 자체 화장품 브랜드인 '연작'을 내놓으며, 화장품 사업에 한층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뷰티시장에서 고속 성장하면서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카테고리로 한방 화장품에 주목하며 '연작'을 출시했다. '비디비치'가 면세점에서 성공한 후 자체 브랜드로 처음 출시된 화장품 브랜드인 만큼 시장의 관심도 높다. 이달 말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첫번째 단독 매장 오픈이 예정돼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연작에 대해 "브랜드 기획부터 제조까지 신세계에서 직접 준비했다"며 "기존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콘셉트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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