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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11월 간사이공항 터미널 이전 '이상무'
'오사카~괌' 노선 8월 탑승률 약 95% 기록
2018-10-15 15:42:19 2018-10-15 15:42:19
[뉴스토마토 조승희 기자] 제주항공이 일본의 가을을 뒤흔든 태풍 여파에도 11월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 터미널 이전 작업을 계획대로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제주항공을 타고 간사이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기존 제1터미널이 아닌 제2터미널을 이용하면 된다. 
  
간사이공항의 제2터미널은 저비용항공사(LCC) 전용터미널로, 제1터미널보다 더 저렴한 공항시설 이용료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오사카에서 출발하는 노선을 이용하는 제주항공 승객들은 1만2000원 정도의 항공권 가격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15일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미 제1터미널의 공항시설 사용료를 납부한 기존 예매 승객은 고객센터나 여행사를 통해 환불을 안내받을 수 있다"며 "11월부터 변경된 터미널을 혼동하지 않도록 잘 확인하고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간사이공항은 지난달부터 이달 초 사이에 강력한 태풍이 이례적으로 두 차례 상륙하면서 장기간 폐쇄 조치에 들어간 바 있다. 지난달 4일에는 제21호 태풍 '제비'로 인해 폐쇄된 후 17일 만에 공항이 정상화됐고, 같은달 30일엔 제24호 태풍 '짜미'로 19시간 동안 공항이 폐쇄됐다. 국제선 수화물검사 시스템 등 공항의 100% 정상화는 이달 11일에야 완료됐다. 
 
사진/제주항공
  
지난 7월 신규 취항한 '청주~오사카(간사이)~괌' 노선도 순항하고 있다. 이 노선은 5자유 운수권(A국가에서 출발해 B국가와 C국가 간의 여객과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권리)을 활용한 것이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오사카~괌' 구간의 탑승률은 첫달인 7월 약 75%로 시작해 성수기인 8월 약 95%를 기록했다. 이번달에도 80% 수준의 예매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 노선 승객의 대부분은 일본인 등 외국인이다. 이 노선은 티웨이항공이 2년여 전부터 취항한 곳인데다, 일본인의 괌 여행 수요가 하와이에 비해 많지 않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가격 경쟁력으로 신규 수요를 창출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LCC들은 근거리 단일 노선의 성장성이 한계에 도달하자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일본을 경유해 미국령(괌·사이판)을 연결하는 노선 개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을 비롯해 티웨이항공은 '도쿄(나리타)~괌' 노선 개설도 추진 중이다.
 
한편 제주항공은 이달 28일 대구~도쿄 노선, 30일 대구~가고시마 노선, 12월2일 대구~마카오 노선을 신규 취항하는 등 대구발 국제노선을 크게 늘린다. 이와 함께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다른 신규 노선도 추진 중으로, 올해 안에 정기 취항 노선이 국내 LCC 중 처음으로 60개를 넘을 전망이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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