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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감)"2차 공공기관 이전, 굉장히 신중하게"
홍남기 국조실장 "기존 혁신도시 활성화가 우선"…입지 등 질문에 "검토한 바 없어"
2018-10-10 16:56:09 2018-10-10 16:56:09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2차 공공기관 이전 문제와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함께 검토는 하고 있지만, 굉장히 신중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홍 실장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 등의 질의에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 실장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지난달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밝힌 공공기관 추가 지방 이전에 대한 총리실의 견해를 묻는 김 의원의 질의에 “국토부와 함께 1단계 혁신도시 안착이 중요하다고 보고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기존 혁신도시 활성화에 우선 정책을 두고 2단계는 같이 검토해나가겠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앞서 연설에서 “122개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당·정 간에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실장은 ‘2차 이전을 한다면 비슷한 기관을 추가로 내려보내는지, 아니면 새로운 도시에 새로운 기관을 내려보내느냐’는 질문에는 “검토된 바 없다”고 했다. 또 김해신공항 건설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전 정부가 결정했지만, 이미 정부 정책”이라며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들과 국토부가 검증하기로 한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 총리실 재검증위 구성 여부는 그 이후 생각할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부·울·경 단체장들은 국토부와 검증 과정에서 각자 입장을 고수해 평행선을 달릴 수 있다며 총리실에 상위 판정기구 역할을 할 재검증위원회를 구성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홍 실장은 “일차적으로 주무 부처인 국토부가 부·울·경 지역과 함께 검증하기로 돼 있기에 거기서 합리적 판단을 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며 “그 이후 총리실 역할이 필요하면 진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실장은 '검증에 따라 뒤집힐 수 있느냐'는 무소속 정태옥 의원의 물음에는 “예단하지 못한다. 머리를 맞대고 점검한다 했으니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토부와 부·울·경 양측에서 수용이 안 되거나 총리실의 역할이 필요하다면 그때 재검증위 구성을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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