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허철홍 "GS보다 시장 대응 빠른 스타트업 배우겠다"
스타트업 '열공' 중인 GS…54개 스타트업과 모여 '상생' 논의
2018-10-03 13:45:01 2018-10-03 17:11:31
[뉴스토마토 조승희 기자] "GS가 갖고 있는 자산은 많지만 아무래도 대기업이다 보니 신속하게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시장이 변하는 것에 대응하는 것은 스타트업이 훨씬 빠를 때가 있다."
 
허철홍 GS칼텍스 상무(경영개선부문장)는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벤처 네트워크 행사 'GWG(Grow with GS) X KITA'에서 기자와 만나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허 상무는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장남으로 GS그룹 오너 4세 중 한명이다. ㈜GS 경영지원팀 부장을 거쳐 지난해 GS칼텍스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그룹 내 최연소(당시 38세) 임원 승진자로 주목 받기도 했다. 허정수 회장은 고(故)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지난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벤처 네트워크 행사 'GWG(Grow with GS) X KITA'가 열렸다. 사진/한국무역협회
 
허 상무는 "(서로 잘하는 부분을) 같이 도와주고 '미싱 퍼즐(없는 조각)'을 연결하면서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그동안 스타트업과 협업을 많이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일하던 파트너들과 벤처투자자들도 많이 오셨고, 컨설팅 해주는 부스도 있다 보니 꼭 GS나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하지 않더라도 오신 분들끼리 시너지를 창출하는 모습이 더 보기 좋았다"고 덧붙였다.
  
허창수 GS 회장은 스타트업과 상생 생태계 조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행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GS칼텍스는 중소 협력사에 자금을 지원하는 상생펀드 금액을 1000억원 늘리는 한편 SK에너지·물류스타트업 줌마와 손잡고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택배집하서비스 '홈픽'을 선보이기도 했다. GS리테일은 올 7월 미국 유기농 전문업체 스라이브마켓에 30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집행하는 등 총 12개 국내외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GS홈쇼핑도 2011년부터 검색, 콘텐츠, 소셜네트워크 등 다양한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상생 협력의 장'을 주제로 무협과 GS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한킴 알토스벤처스 대표와 정형권 알리바바그룹 한국총괄 대표의 강연에 이어 스타트업의 피칭(pitching·기업설명회)이 2시간 가량 이어졌다. 
 
허 상무는 이날 피칭의 심사위원 중 한 명으로 참석해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졌다. 특히 이날 피칭에서 2위를 수상한 '카택스'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 카택스는 업무용 차량의 운행을 기록해 주유비 지급과 비용 처리를 위한 차량운행일지를 자동 작성해주는 앱을 개발한 솔루션 회사다. 허 상무는 "구체적인 것은 더 이야기 해봐야겠지만 운전 관련 데이터가 모이면 특히 안전과 관련해 개인, 회사, 사회에 모두 기여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김영신 GS건설 상무는 "스트라티오코리아 등 기술에 특화된 스타트업이 눈에 띄었는데, 큰 조직들과 연합해 그 기술을 더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트라티오코리아는 초근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물체를 구별하는 휴대용 분광기 '링크스퀘어SDK'을 만든 반도체·센서 기술 기반 스타트업으로 이날 피칭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 상무는 "기술 보다는 영업에 특화된 기업도 있었는데 아직은 경쟁자가 없지만 기술을 보완하지 않으면 금방 추월을 당할 수 있는 부분들이 보였다"면서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어갈 것으로 보여 주변의 어드바이스를 받아 진행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54개의 스타트업이 전시부스를 열었다. GS홈쇼핑·GS칼텍스·GS건설·GS리테일·GS글로벌 등 GS그룹 5개사를 비롯해 스톤브릿지벤처스·카카오인베스트먼트·고비파트너스 등 국내외 유명 벤처투자자가 참석해 투자·협업·제휴 관련 상담부스를 운영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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