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떡 ‘리츠’)① 시장은 쑥쑥 성장하지만 개미는 '소외'
전체 리츠 199개 중 공모는 6개…리츠 대중화 멀지않아
입력 : 2018-09-17 06:00:00 수정 : 2018-09-17 0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형태의 투자상품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반 주식보다는 투자위험도가 낮으면서 채권보다는 수익률이 높은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라는 매력이 크다. 정부도 부동산 직접투자를 간접투자 형식으로 돌려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의도로 리츠 활성화에 나섰다. 금융지주사나 자산운용 업계에서도 잇달아 리츠 상품을 내놓으며 이에 부응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리츠 시장이 여전히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돌아가는 탓에 개인 투자자들은 ‘빛 좋은 개살구’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개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돼 있어 미국인 5명 중 1명꼴로 리츠에 투자할 만큼 대중화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17일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운용되고 있는 리츠는 총 199개로 총자산 규모는 약 38조6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02년만 해도 5584억원에 불과했지만 매년 규모가 증가하면서 작년에는 34조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기회가 열린 공모형 리츠는 199개 중 겨우 6개에 불과하다. 자산 규모도 1조6000억원으로 전체 리츠 시장의 4%를 차지하는 정도다.
 
리츠는 부동산 운용방법과 형태에 따라 크게 자기관리리츠, 위탁관리리츠, 기업구조조정리츠 등으로 나뉜다. 자기관리리츠는 자산운용 전문인력을 두고 직접 자산을 투자 운용하는 회사다. 위탁관리리츠는 자산 투자 운용을 자산관리회사(AMC)에 위탁하는 회사이며, 기업구조조정리츠는 기업의 구조조정용 부동산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회사다. 국내에서 가장 일반적인 리츠 형태는 위탁관리 리츠다. 올해 신규로 인가를 받은 해피투게더하우스제3호, 서울사회주택, 대한제21호, 신세계하나제1호기업형임대 등도 모두 위탁관리형이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리츠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사의 수익 다변화와 기업의 부동산 유동화 필요성, 정부의 의지, 저금리와 고령화로 상장리츠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주요국의 리츠 시가총액은 주식시장의 3%를 차지한 반면, 한국은 0.1% 미만으로 제도적 지원만 있으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리츠협회 정책 연구위원은 “사모리츠의 평균 수익률(배당수익률)은 연 5~11%대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충분히 매력적”이라며 “미국이 약 1300조원 시장인데 국내 리츠도 중장기적으로 보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1분기 현재 국내에서 운용 중인 리츠의 지난해 평균 배당수익률은 7.59%로 조사됐다. 2012년에는 5.13%를 기록했고 2016년엔 10%대를 웃돌았다. 다만 호텔, 주택, 오피스, 복합형 등 투자자산에 따라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다. 리테일·물류 분야에 투자하는 리츠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리테일 리츠의 평균 배당률은 10.22%, 물류 리츠는 7.39%이었다. 주택과 호텔 리츠는 5~6%대다.
 
현재 출시를 준비 중인 리츠 상품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홈플러스 리츠가 국토교통부의 영업인가 승인을 받으면서 공모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공모 리츠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돼 일찌감치 흥행 기대감이 형성돼 있다. 또한 NH농협지주의 리츠자산관리회사(AMC)인 '농협리츠운용'과 SK 계열의 AMC '디앤디인베스트먼트', 부동산 자산운용업계 1위인 이지스자산운용 등도 상장리츠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리츠 시장은 계속해서 발전해 결국 대중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리츠 성장을 위해 신뢰도가 높은 대기업 위주의 상장리츠가 나와 리츠 대중화의 물꼬가 트이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형태인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에 대한 관심이 오르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와 오피스빌딩.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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