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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진 KCC 회장 "모멘티브 인수 철저하게 준비 중"
인수시 지난해 매출액 2배인 6조 넘어…"현금성 자산 포함 인수자금 확보할 것"
2018-09-04 19:01:41 2018-09-04 19:01:41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KCC(002380)가 글로벌 실리콘 제조업체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 Inc) 인수 검토를 차질 없이 진행중이라고 4일 밝혔다.
 
정몽진 KCC 회장은 "모멘티브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고, 매우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인수합병(M&A)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최종 승인 단계까지 차질이 없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관련 이슈를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해 인수의지를 확실히 밝혔다.
 
다만 큰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는 M&A 특성상 진행상 모든 과정을 세세히 밝히기에는 리스크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인수전에 KCC뿐만 아니라 SJL파트너스, 원익 등 3자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는 데다 업계 글로벌 1위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1조원이 넘는 비용에 대해서는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KCC 관계자는 "거래 성사를 위해 SJL파트너스는 물론 주요 은행과 투자사 등 금융기관과 긴밀하게 지급보증을 논의하고 있다"며 "KCC 재무상태가 안정적이고 우수하다는 전제 하에 현금성 자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인수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 실리콘 제조기술을 독자 개발·생산해온 KCC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미래성장 동력으로 실리콘 사업을 확대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있다.
 
KCC가 모멘티브를 인수할 경우 연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3조4000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KCC 관계자는 "실리콘을 주력 산업으로 첨단 소재는 물론 도료, 유리, 바닥재, 창호 등 종합 건자재와 인테리어까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KCC 대죽2공장 전경. KCC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기실리콘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괄 생산하고 있다. 사진/KCC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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