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IMO 환경규제 대비 '저유황중유 사업' 확대
2018-09-03 15:17:32 2018-09-03 15:17:32
[뉴스토마토 조승희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오는 2020년 예정돼있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를 대비해 저유황중유 사업 규모를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IMO는 지난 2016년 환경보호를 위해 해상 연료유에 적용되는 황산화물 함량을 3.5%에서 0.5%대로 대폭 감축시키는 안을 확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20년부터 해상 연료유 시장은 황산화물 0.5% 미만의 저유황중유(LSFO), 선박용 경유(MGO), 액화천연가스(LNG) 등 저유황유 중심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특히 최근 해운업계의 관심이 높아져 본격적인 규제 시점보다 빠르게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해상 블렌딩 비즈니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석유제품 수출 및 트레이딩 전문 자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는 저유황유 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먼저 SKTI는 국내 업체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운영 중인 '해상 블렌딩 비즈니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SKTI는 지난 2010년부터 싱가포르 현지에서 초대형 유조선을 임차해 블렌딩용 탱크로 활용, 반제품을 투입해 저유황중유를 생산하는 해상 블렌딩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해상 블렌딩은 육상이 아닌 바다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만큼 어려움이 큰 사업으로 국내에서는 SKTI가 유일하게 시도 중이다. 이를 통해 SKTI는 연간 100만톤 수준의 저유황중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IMO 규제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저유황중유보다 황 함량이 더 낮은 초저유황중유(ULSFO) 마케팅 물량을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품질 저유황중유 제품의 글로벌 판매망도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TI가 진출해 있는 싱가포르 해상 선박유 시장은 저유황중유 생산에 적합한 다양한 블렌딩용 유분이 모여들어 이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구입해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해상 물동량이 많아 해상유 제품 수요도 꾸준한 시장이다. 또 해상 저장탱크, 바지선 등 물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해상 블렌딩 비즈니스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해상 블렌딩을 통해 생산된 저유황중유는 주로 선박 연료, 발전소 및 정유 공장의 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SKTI 관계자는 "선박용 경유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과 싱가포르 시장을 확장해 한국-중국-싱가포르를 잇는 해상유 물류 트레이딩 모델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IMO 규제 대비를 위해 친환경 제품 생산을 늘리는 설비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는 총 1조원이 투입되는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 신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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