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는 CEO’ 김호이, 그가 펴낸 첫 책
‘인생은 호이처럼’···100여명 인터뷰 생각·경험 담아
2018-08-23 18:41:53 2018-08-23 18:41:53
[뉴스토마토 채명석 기자]그를 처음 만난 건 2015년, 전 직장에서 개최한 포럼을 끝낸 뒤였다. 교복에 가방을 맨, 앳된 얼굴에 투명한 목소리의 중학교 3학년 학생이었다. 특허청 청소년 발명기자단 소속 학생기자 명함을 건네며 “저는 창업이 꿈 입니다”라며 인사하는 그에게 “응원할께요”라고 답하고 짧은 만남을 마무리했다.
 
1년도 안되어 다시 만난 자리. 고등학교 교복을 입었지만 외모는 달라진 것이 거의 없던 그는 자신이 설립한 회사의 대표 명함을 다시 건넸다. 고교생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로 변모한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회사는 그가 세 번째 창업한 회사였다. 이후 기자는 늘 그를 ‘김 대표’라고 부른다.
 
김호이 김호이의 사람들 대표다. 사람과 만나 질문하고 들은 이야기를 글로 만든 인터뷰 콘텐츠가 사업 모델이다. 중학교 2학년때 우연한 기회에 서면 인터뷰를 한 것을 계기로, 창업 아이템을 고민하다가 인터뷰를 잡았다고 한다. 사람에 대한 호기심도 많은 그로서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인터뷰어라는 직업이 매력적으로 여겼단다.
 
2016년 중앙 경제지 명예기자로 위촉된 그는 매주 1회 격으로 인터뷰 기사를 올린다. 지금까지 보도된 기사량은 100건을 넘는다. 100명이 넘는 사람들과 만났다는 뜻이다. 가수 인순이, 소설가 이외수, 안다비 아이디어 디렉터,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 회장, 개그맨 김재우 등이 그가 만난 사람들이다. 사회를 바꾸는 엄청난 내용이 담긴 것도, 화려한 문장력은 아니지만, 그의 글 속에는 10대들의 눈으로 바라본 사람에 대한 사랑이 오롯이 담겨 있다. 덕분에 동기들 사이에서,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나름 유명인이 되었고, 인터뷰이가 되어 질문에 답하는 기회도 많아졌으며, 직접 강연에 연사로 나서기도 한다.
 
 
그런 그가 최근 첫 번째 책을 펴냈다. ‘인생은 호이처럼’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김 대표가 인터뷰어로 활동하면서 느꼈던 생각, 도전과 용기,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매주 1회 콘텐츠(인터뷰 기사)를 꾸준히 생산해 내고 있기까지, 김 대표가 들인 노력은 대단했다. 책 속에서 김 대표는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이 일단 연락을 해봤다. 당연히 많은 거절을 당했다. 하지만, 나는 그 속에서 다시 일어서서 도전하고 요청하는 법을 배웠다. 때로는 너무 지치고 힘들고 포기하고 싶어도 절실함과 간절함이 있었기에 포기할 수 없었다”고 설명한다.
 
그는 “열 번 찍어 아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처럼, 백 번 천 번 요청해서 안받아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다. 그때 안 되었다고 해서 지금 안 덜 것이라는 보장은 없는 법! 그렇기 때문에 천 번 찍어 안 받아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희망을 가지고 수시로 연락을 하며 인터뷰 요청을 한다”고 했다. 정재승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5년 전부터 요청해 최근 성사된 사례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세 번째 신청을 한 상태다. 앉아만 있는다고 해서 절대 기회는 오지 않는다. 기회라는 친구는 언제나 내 옆에 있다.그 기회를 보지 못하는 것뿐이다. 꿈을 위해 열심히 달리다 보면 언젠간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믿는다.
 
인터뷰이를 정하기 위해 김 대표가 자주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는 SNS를 활용하는 것이다. SNS로부터 인물을 추천받는데, 10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20~30대 독자들도 의견을 제시한다. 대부분 연예인을 궁금해 하지만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꿈의 멘토를 이야기 하는 친구들도 많이 있다고. 그럴 때마다 어떻게 해서든 인터뷰를 성공시켜 같이 가려고 노력을 한다. 시간이 안 되면 대신 질문을 받아 대신 던지기도 한다. “혼자 가서 궁금한 걸 질문하는 건 언제든지 강연이나 개인적으로 가서 할 수 있지만, 그것은 인터뷰어 뿐만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다. 인터뷰어는 오직 내가 만나고 싶어서 내가 궁금한 질문만 하는 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인터뷰를 하는 게 인터뷰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그는 말한다.
 
김 대표는 ‘기자’, ‘인터뷰어’, ‘발로 뛰는 CEO’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앞으로는 ‘세계적인 인터뷰어’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내고 싶단다. 자신의 분야에 최선을 다하여 최고의 나만의 것을 만들어 내길 바라는 그런 인터뷰어를 꿈꾼다.
 
“현실은 감당하기 힘들고 시간이 지날수록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지만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러한 고마운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지 않기 위해 나는 앞만 보고 달려왔다”는 그는 “초심을 잃을 때면 절실함과 간절함을 생각하며 다시 일어났다. 조금만 더 가면 언젠간 그 간절함과 절실함이 환한 빛을 볼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오늘도 땀방울을 흘리며 인터뷰를 세상에 전하기 위해 간절함과 절실함을 가지고 발로 뛴다”고 했다.
 
김 대표의 책은 온라인 출판 플랫폼 부크크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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