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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에 매진" vs "소득주도성장 철회"
정기국회 앞둔 신경전…의총·연찬회 열어 전략 부심
2018-08-20 15:19:58 2018-08-20 15:19:58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여야가 정기국회를 앞두고 의원총회와 연찬회 등을 잇달아 열고 전략 마련에 나섰다. 이 때문에 20일 2017년도 결산 공청회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서면으로 대체되는 등 국회 주요 일정까지 차질을 빚었다.
 
민주당은 20일 최고위원회의와 정책 의원총회 등을 이어가며 상가임대차보호법과 인터넷은행 특례법, 규제혁신 5법 등 주요 전략 법안을 논의했다. 당은 소득 양극화를 해결하고 허약해진 경제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문재인정부 경제정책의 주요 축인 소득주도성장 기조와 발을 맞췄다. 전날 당정청 긴급회의에서 공감대를 이룬 재정확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오는 31일에는 충남 덕산 리솜리조트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워크숍을 갖고 본격적인 입법전략을 논의한다.
 
추미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정청은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기로 했다”며 “정부는 양극화로 고통받는 저소득층과 사회적 약자들의 경제적 여력을 마련하고 불평등 해소에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정책을 향한 야당의 공격에 대해서도 “소득주도성장이 효과를 거두고 정착시키기 위해 우리는 다소의 시간을 고통스럽지만 인내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국당은 이날 과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소속 의원들이 참여하는 연찬회를 열고 정기국회를 위한 틀 잡기에 착수했다. 당초 이날은 결산 공청회를 위해 예결위 전체회의가 예정돼 있었으나, 한국당 행사로 인해 서면으로 대체됐다. 당은 정기국회 대응전략 마련 등을 위해 제작한 ‘우리는 야당이다’라는 책자를 참석 의원들에게 나눠줬다. 보수 야당으로서의 정체성 확립 등의 방향을 제시한 책자에는 국정감사 등에 대비한 내용들도 포함됐다. 참석 의원들은 상임위별 분임토의 등을 진행했다. 탈원전 정책 철회 및 근로소득주도성장 회귀 등의 주장도 이어졌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연찬회에서 “우리당 노선의 재정립을 위해서 이념적 지표와 자표를 재설정하고 당이 추구하고 있는 이념지형의 모습을 함께 확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 특검과 관련, “허익범 특검이 드루킹의 댓글 조작을 포함한 대한민국 민주주의 훼손에 대해서 절반밖에 수사하지 못했다”며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은 반드시 특검 수사 기한 연장에 대해 국민들께 대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에서 지난 5월 28일 열린 본회의에서 최저임금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재석 198인 중 찬성 160인, 반대 24인, 기권 14인으로 가결 처리 되는 모습.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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