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안희연, 독자가 뽑은 '한국 문학의 미래'
예스24 독자 23만600명 투표 집계 결과
입력 : 2018-08-16 16:44:31 수정 : 2018-08-16 16:44:31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첫 소설집 '쇼코의 미소'로 등단과 동시에 주목 받은 최은영 작가(34)와 시집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로 제34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던 안희연 시인(32)이 독자들이 직접 뽑은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로 선정됐다.
 
2004년 시작해 올해로 14년 째 열리고 있는 이번 행사는 한국 문학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작가를 독자들이 뽑는 캠페인이다. 2008년 이후 등단했거나 등단여부를 떠나 첫 소설집·장편소설 혹은 시집을 출간한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다. 문학 출판사 20곳의 편집자 및 예스24 MD의 추천을 받아 후보 작가군이 선별됐고, 이들 작가 중 독자들이 소설과 시 부문에서 각각 1명씩 총 2명을 선정했다.
 
소설 부문에서 최은영 작가는 6만1447표(7.6%)로 1위에 올랐다. 작가는 2016년 첫 소설집 '쇼코의 미소'로 10만 부 판매 돌파 기록을 세웠다. 지난 6월에는 신작 '내게 무해한 사람'을 냈다. 간결하면서도 탄탄한 문체로 인간의 삶과 관계에 대한 사유를 담아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2위는 5만7696표(7.1%)를 받은 김금희 작가가 차지했으며 박민정 작가가 4만7625표(5.9%)로 3위를 기록했다.
 
투표결과에 대해 최은영 작가는 "삶이 글로 흘러 들어가고, 글도 다시 삶으로 흘러 들어가서 뒤섞이게 되는 경험을 할 때가 많았다"며 "글쓰기가 단지 일만은 아니구나, 이제 내게 글쓰기는 그냥 사는 것 그 자체로구나, 라고 희미하게 느끼곤 한다. 그 느낌이 사랑과 닮아 있어서 나는 내가 끝나지 않을 사랑을 하는 사람으로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예감을 한다. 그 마음으로 꾸준히 쓰는 작가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인 부문에서는 안희연 시인이 총 5만3537표(6.8%)를 획득하며 1위에 올랐다. 2012년 창비신인시인상으로 등단한 안희연 시인은 2015년 첫 시집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위는 유계영 시인이 5만2598표(6.7%), 3위는 문보영 시인이 5만2186표(6.6%)로 이름을 올렸다.
 
안희연 시인은 수상 결과에 "시를 쓸 땐 홀로 막막히 면벽하는 기분이 되는데, 그 벽이 실은 문이었고 문을 열고 걸어나가니 많은 분들이 눈 반짝이며 앉아 계시다는 것을 알려주셔서 감사하다"며 "문 너머의 당신을 상상하면서 오래도록 쓰는 사람으로 살겠다. 우리는 각자 다른 기차를 타고, 각자 다른 시간을 향해 가고 있지만, 저 창 너머 풍경이 같은 모습이라는 것을, 그게 시의 힘이라는 것을 믿는다"고 전했다.
 
조선영 예스24 도서1팀장은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소설가와 시인을 뽑는 투표에 뜨거운 관심을 보내준 23만6000명의 독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독자들이 직접 뽑은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사진/예스24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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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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