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성애기자] 그리스 지원 문제가 여전히 불분명한 가운데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유럽연합(EU)이 1주일 내에 구체적인 금융 지원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에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날 브뤼셀에서 "EU 정상들이 오는 25~26일에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구체적 방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IMF에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IMF가 그리스 문제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 유럽 각국은 서로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장-끌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은 유로통화기금(EMF) 창설을 염두에 두고 있는터라 IMF의 개입을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습니다.
반면 EU가 그리스 구제금융에 나설 경우 가장 많은 재원을 투입해야 하는 독일은 IMF의 개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U와 IMF가 공동으로 그리스 지원에 나설 경우 자국민들을 좀 더 쉽게 설득할 수 잇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각국의 입장이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세계 최대 뮤추얼 펀드 회사 핌코(PIMCO)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CEO는 이러한 유럽 각국의 행태를 마땅한 대안없이 자기 주장만 내세워 결국에는 파국으로 치닫는 '치킨게임'으로 치부했습니다.
그는 이어 "EU는 그리스가 필요할 때 재정적 대처를 할 수 없고 그리스에 융자 조건을 내걸 수도 없을 것"이라며 "결국 '치킨게임'이 끝난 후 IMF가 그리스를 구제하고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전날 의회연설에서 "정해진 조건을 지키지 않는 나라는 유로존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말해 유로화 경제권을 위협하는 그리스의 지원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음을 시사했습니다.
결국 초점은 다음주에 개최되는 EU정상회담에 맞춰졌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파판드레우 총리가 바라는 대로 구체적 지원 방안이 결정될 지 아니면 결국 그리스가 IMF에 손을 벌리게 될지 뚜렷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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