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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상반기 순익 8.4조원…전년비 소폭 늘어
이자이익 증가·대손비용 감소 영향…비이자이익은 줄어
2018-08-16 06:00:00 2018-08-16 06:00:00
[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대손비용도 감소했지만, 비이자이익은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8년 상반기중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1000억원) 대비 4.0%(3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의 순이익 증가에는 이자이익이 영향을 끼쳤다. 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9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8조원)에 비해 9.5%(1조7000억원) 늘었다. 대출채권을 포함한 운용자산은 6.0% 증가했고, 순이자마진은 0.06%포인트 상승했다. 올 상반기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며 예대금리차이가 전년 2.01%에서 2.08%로 확대돼, 순이자마진(NIM) 또한 전년(1.61%)보다 개선된 1.67%를 기록했다.
 
대손비용은 1조원으로 전년 동기(2조7000억원) 대비 61.8%(1조7000억원) 감소했다. 올해 신규 부실이 작년보다 적었던 데다 부실채권을 정리하면서 이같은 수치가 나왔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3조원으로 전년 동기(4조6000억원)에 비해 33.4%(1조5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일회성 주식매각이익이 발생했으나 올해 그 효과가 소멸됐고, IFRS9이 시행되면서 유가증권매매손익이 1조3000억원 줄었기 때문이다. 또 작년에는 외화순부채 상황에서 환율이 크게 하락해 외환·파생관련이익이 증가한 것과 달리, 올 들어 환율이 상승하면서 이익이 7000억원 줄었다.
 
영업외손익은 1000억원으로 작년보다 79.3%(4000억원) 줄었다. 법인세비용은 3조원으로, 법인세율 인상 효과에 따라 전년 동기(2조2000억원)보다 35.5%(8000억원) 증가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9%,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91%로 작년에 비해 각각 0.02%포인트, 0.11%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기보다 당기순이익은 3000억원 늘었으나, 지난해 영업실적 개선의 영향으로 자산·자본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일반은행의 ROA는 0.73%, ROE는 9.68%, 특수은행의 ROA는 0.63%, ROE는 7.64%를 기록했다.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추이. 표/금융감독원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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