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QR코드결제 성공 관건은 신용카드보다 더 큰 혜택"
KDB산은 경제연구소 보고서, "소비자 선택 유도 관건"
2018-08-15 12:00:00 2018-08-15 12:00:00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최근 잇달아 등장하고 있는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직불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신용카드가 제공하는 편익에 비해 더 큰 혜택을 제공해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소득공제 혜택 확대 등 정부정책적인 인센티브 외에도 가격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거론된다.
 
15일 KDB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은행계좌 기반 모바일 직불서비스 도입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모바일 직불서비스의 원할한 도입을 위해 소비자의 행동 변화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내에서는 한국은행을 중심으로 QR코드를 활용한 은행계좌 기반 모바일 직불서비스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QR코드 활용 모바일 직불서비스는 거래대금을 실시간으로 인출해 가맹점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신용카드망을 사용하지 않아 신용카드 결제 관련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모바일 지급결제 서비스는 신용카드에 기반을 둔 방식 으로서 가맹점 수수료 및 VAN 사용료 등에 대한 부담이 발생하고 있다. 기존 모바일 지급결제 서비스 이용시 판매자는 신용카드 수수료 및 VAN 사용료를 지급해야 하지만, QR코드 활용 모바일 직불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동 비용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들은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경감을 위한 '제로페이(가칭)'를 연내 도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관련 기관 및 단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 하는 등 QR코드 활용 모바일 직불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제로페이'의 원활한 확산을 위해 사용금액에 대해 최대 40%의 소득공제도 제공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QR코드 활용 모바일 직불서비스의 원활한 도입을 위해서는, 선택권을 보유한 소비자들의 행동 변화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용관 KDB산업은행 경제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결제수단 선택에 있어 기존 신용카드 사용에 따른 편익에 비해 더 큰 편익을 얻을 수 있는 경우에만 QR코드 활용 모바일 직불서비스를 선택하게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소득공제율 상향을 통한 소득공제 혜택 확대, 전통시장 사용금액에 부여하는 것과 같은 별도의 소득공제 한도 부여 등 세제상 혜택이 거론된다. 또한 QR코드 활용 모바일 직불서비스를 이용하여 결제하는 경우, 가격 할인 및 프로모션 제공 등 다양한 유인책도 거론된다. 
 
아울러 연구소는 모바일 직불 서비스 관련 주체들의 적극적 참여 등이 원활한 도입을 위한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QR코드 활용 모바일 직불서비스가 확산될 경우 신용카드·VAN 업체 등 관련 업계의 수익 악화 가능성도 나오기 때문이다.
 
노 연구원은 "세제상 혜택 부여 등 정책적 지원과 동시에, 판매자 및 모바일 지급결제 서비스 사업자들의 적극적 참여, 기존 이해관계자들과의 원만한 합의 등이 이루어지는 경우 QR코드 활용 모바일 직불서비스의 빠른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우리 사회의 신용카드 결제 관행에도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국내 간편 결제 서비스 시장의 재편 및 활성화를 촉진하는 부수적 효과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CU가 도입한 유니온페이 결제 서비스. 사진/CU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