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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터키발 불확실성 지속…다우 4거래일 연속 하락
2018-08-14 08:41:38 2018-08-14 08:41:38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터키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다우존스 지수는 4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1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44포인트(0.50%) 하락한 2만5187.7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35포인트(0.40%) 내린 2821.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40포인트(0.25%) 낮아진 7819.71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 상승 출발했으나, 터키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요소가 유럽과 신흥국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하락 전환됐다.
 
터키중앙은행(TCMB)은 13일 성명을 통해 리라화 급락에 대한 대책방안을 발표했다. 리라화 법적 지급준비율을 모든 만기에서 250bp 인하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 비핵심 외화 부채의 지준율은 1년 이하와 2년 이하, 3년 이하 구간에서 각각 400bp 낮췄다. 지준율은 은행이 예금 중 일부를 중앙은행에 반드시 예치해야 하는 비율로, 지준율 인하시 은행이 운용하는 자금의 양이 늘어나 유동성 공급이 확대된다.
 
하지만 TCMB의 대처가 기준금리 인상 등의 직접적인 조치가 아니기 때문에 통화하락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세 루이스 다자 QSR캐피탈 매니지먼트 연구위원은 “터키의 가장 큰 문제는 외환위기이며 신용문제로 변환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터키 기업들은 외화부채가 막대하고 중앙은행은 신흥시장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의 외환보유액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7주만에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것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날 WTI는 미 원유 재고 증가의 우려로 65.71달러까지 떨어졌으며 현재 67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개별 종목으로는 테슬라의 비상장사 전환 가능성 보도로 0.26% 상승했고, 트위터는 시트론의 목표주가 상향으로 소식에 2.41% 올랐다. 반면 넷플릭스는 데이비드 웰스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임 소식에 1.3% 하락했다.
 
9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90%대를 유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3.6%로 전망했다.
 
공포지수는 터키발 금융불안에 크게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보다 12.31% 상승한 14.78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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