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뉴토 현장) ‘명당’, 땅이 사람을 바꾸고 운명을 결정한다
‘역학 3부작’ 완결판, 조승우-지성-백윤식 충무로 연기파 총출동
2018-08-13 13:28:17 2018-08-13 13:28:17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역학 3부작의 대미가 장식된다. 2013년 ‘관상’ 그리고 올해 초 ‘궁합’에 이어 ‘명당’이 개봉한다. 풍수지리란 독특한 소재와 함께 시대를 관통하는 스토리가 현대와 어우러져 어떤 감동을 이끌어 낼지 관심이 집중될 듯하다. 무엇보다 배우 조승우가 오랜만에 ‘명당’으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여기에 배우 지성이 데뷔 이후 가장 파격적인 캐릭터 ‘흥선대원군’을 연기해 관심이 집중된다. ‘관상’에 이어 백윤식 역시 다시 한 번 무게감을 더한다.
 
13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명당’ 제작보고회에는 연출을 맡은 박희곤 감독과 배우 조승우 백윤식 김성균 지성 문채원 유재명 이원근이 참석했다.
 
이날 박희곤 감독은 ‘명당’ 메가폰을 잡게 된 배경을 전했다. 그는 “12년 전 제작사 대표가 이 소재로 영화를 준비한단 사실을 전해 들었다”면서 “내가 각색 작업에 참여하면서 연출까지 맡게 됐다. 연출이 욕심날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명당’ 자체가 풍수지리를 말하고 있기에 ‘땅’은 또 하나의 소재가 된다. 박 감독은 “사람의 욕망 자체를 말하고 있기에 영화로선 아주 좋은 소재였다”면서 “땅으로 인해 사람의 희로애락이 결정되기에 땅은 또 하나의 주인공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2011년 영화 ‘퍼펙트 게임’에서 박 감독과 함께 했던 조승우는 이번 영화에서 천재 지관 ‘박재상’을 연기한다. 그는 “박 감독에 대한 무한 신뢰가 이 영화 참여를 이끌었다”면서 “감독님이 풍수지리에 관한 책을 몇 권 줬는데 사실 다 못 봤다. 그저 대본에 충실해 현장에서 질문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데뷔 이후 가장 파격적인 변신이 예고된 지성은 몰락한 왕족 ‘흥선’을 연기한다. 그는 “이 배역을 맡기로 하고 나선 자신감이 없어졌었다”면서 “우리가 알고 있던 흥선대원군이 아닌 젊은 시절의 흥선이 나온다. 포용의 리더십을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브라운관에서 남다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두 사람의 첫 호흡이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연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두 사람이 만드는 시너지가 몰입감을 높인다.
 
조승우와 지성은 서로에 대한 칭찬으로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색깔이 전혀 다른 카리스마와 존재감이 ‘명당’ 속 최고의 ‘궁합’을 만들어 낼 ‘관상’을 느끼게 했다. 두 사람의 존재감 자체가 ‘역학 3부작’의 마지막처럼 느껴졌다.
 
조승우와 함께 드라마 ‘비밀의 숲’ 그리고 ‘라이프’에서 함께 호흡한 유재명은 ‘명당’에선 조승우가 연기한 ‘박재상’의 친구 ‘구용식’을 연기한다. 그는 “그 전과는 전혀 다른 색깔의 조승우와의 케미를 보실 수 있을 것이다”면서 “현장에서든 일상에서든 좋은 친구다. 행복한 인연을 만난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같이 하고 싶다”는 속내를 전했다.
 
영화 ‘관상’에 이어 다시 한 번 무게감을 더한 백윤식은 ‘명당’의 또 다른 히든카드가 될 전망이다. 그는 “풍수지리가 사람의 운명과 철학에 맞닿아 있단 얘기로 그려지게 된다”면서 “조선 후기의 역사적인 스토리가 담겨 있지만 재미있는 창조된 이야기도 많이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박 감독은 “풍수지리를 통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얘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면서 “단순하게 땅이 아닌 사람의 인생을 얘기하는 영화다”고 전했다.
 
영화 제작사 주피터필름 ‘역학 3부작’ 가운데 마지막 작품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다. ‘관상’과 ‘궁합’이 인간 개인의 운명에 대한 얘기를 그린다면 ‘명당’은 그 세계관을 더욱 확장시키며 보는 재미를 더욱 키운다. 다음 달 19일 개봉.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