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불법 댓글 조작' 드루킹 오후 2시 소환
송인배 비서관 참고인 조사…"대질하는 것 아니다"
입력 : 2018-08-12 10:44:14 수정 : 2018-08-12 10:44:14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12일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참고인으로 조사 중인 가운데 '드루킹' 김모씨도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김씨에게 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조사 때와는 달리 이날 송 비서관과 김씨의 대질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씨의 소환에 대해 "대질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 비서관은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김씨를 4차례 만났으며, 김경수 지사에게 김씨를 소개했다. 또 김씨가 운영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간담회 명목으로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사건이 불거지면서 이러한 사실을 청와대에 전달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받았다.
 
이날 오전 9시21분쯤 출석한 송 비서관은 "참고인 자격으로 특검에서 조사를 요청해서 왔다"며 "있는 그대로 조사에 충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송 비서관은 200만원을 받은 것에 다른 목적이 있었냐고 묻는 취재진에 "(조사받으러) 갔다 와서 얘기하겠다"고 대답한 후 특검 사무실로 향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6일과 9일 2차례에 걸쳐 김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특검팀은 9일 오후 10시30분쯤부터 다음날 오전 2시쯤까지 김 지사와 김씨의 대질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그동안 자신의 주장했던 내용 중 일부를 다른 진술로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2016년 11월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에서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김 지사에게 댓글 순위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시연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는 김 지사에게 경공모의 또 다른 핵심 회원 도모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로 인사 청탁한 것이 무산된 이후 김 지사가 지방선거를 돕는 대가로 센다이 총영사를 역으로 제안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 10일 오전 5시19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지사는 "특검이 원하는 만큼 원하는 모든 방법으로 조사에 협조하고, 충실하게 소명했다"며 "이제는 특검이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직 진실에 입각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답을 내놓을 차례"라고 말했다. 이어 "경남으로 내려가 도정에 전념하고,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김 지사를 김씨 등이 댓글을 조작한 사건의 공범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씨 등은 네이버 아이디와 '킹크랩' 등을 사용해 기사 댓글에 공감 또는 비공감을 클릭하는 등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김 지사에 대한 조사 이후 지난 11일 김씨의 공범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서유기' 박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드루킹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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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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