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정치 말아야" 이해찬의 반격
김진표·송영길 공세 대응…"밥 사고 악수, 재래식 소통"
입력 : 2018-08-09 17:08:31 수정 : 2018-08-09 17:08:31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폭발했다. 당권주자로서 경쟁자인 김진표·송영길 의원의 연이은 네거티브 공세에도 “원팀”을 강조하던 그가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듯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 의원은 9일 출마 이후 두 번째 기자간담회를 하고 “송 의원이 나한테 소통이 안 된다고 하는데 그가 초선 또는 재선이던 시절 (내가) ‘국회를 알려면 기획재정위원회로 가라’고 해서 보냈을 정도로 긴밀한데 무슨…”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는 초선의원들이 전화를 걸기 어려워할 정도로 소통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책 내용을 놓고 진지한 논의를 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밥 사주고 악수하는 것만이 소통은 아니다”라며 “그건 재래식 소통”이라고 꼬집었다. 또 세대교체론에 대해 “세대교체를 나이를 기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책과 철학에 있어 새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진정한 세대교체”라며 “무엇보다 당의 객관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자기 정치를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전날 TV 토론회에서까지 쏟아지던 공격에도 일절 대응을 자제하던 이 의원이 적극 대응하는 전략으로 돌아선 건 김·송 두 의원의 네거티브 공격이 도를 넘어섰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김·송 의원의 견제구는 더욱 매서워진 게 사실이다. 송 의원은 이 의원의 불통론을 앞세워 세대교체를 거듭 주장하며 과거 세 차례 탈당과 복당을 반복했던 전력을 문제 삼았고, 김 의원은 그의 탈당 전력을 파고들었다. 그에 앞서 송 의원은 이 의원이 최근 한 팟캐스트에서 참여정부 시절을 떠올리다 문재인 대통령을 ‘문 실장’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당청관계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 의원 역시 이 의원이 의혹의 중심에 선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옹호하는 발언을 두고 ‘온정주의’라며 날을 세운 바 있다.
 
8일 부산MBC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 참가한 송영길, 김진표, 이해찬 후보가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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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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