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나도 친문", 김 "금융개혁 완성"·이 "전당원과 SNS 소통"
민주당 전대 첫 TV토론회…정책·비전 제시하며 단점 보완에 공들여
입력 : 2018-08-02 18:01:46 수정 : 2018-08-02 18:01:46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첫 TV토론회가 열린 2일 당 대표 후보들은 그동안 자신이 지적받아온 단점을 상쇄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조폭 연루설이 제기된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공방 등 우려했던 네거티브 대신 정책과 비전에 대한 토론이 주를 이뤘다.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는 토론회에서 제각각 자신의 강점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토론을 시작했다. 송 후보는 상대적으로 비문(비문재인)으로 분류된 이미지를 의식한 듯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후보 총괄선대본부장으로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최근까지 북방경제협력위원장으로 대통령을 지근거리 보좌했다”며 “친문(친문재인)과 비문, 세대와 지역을 통합해 강력하고 투명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종교인 과세 등 선명성이 약하단 지적을 들었던 김 후보는 “과거 재벌주도 이윤성장 시대에는 기획재정부가 경제를 주도했지만, 우리 제조업이 모든 분야에서 상위권이 된 뒤에는 혁신주도 세력이 바뀌고 경제운용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한 게 위기 원인”이라면서 금융개혁을 통한 중소벤처창업 활성화 의지를 피력했다.
 
불통 지적을 받아온 이해찬 후보는 “2012년 당대표 시절 광역단체장들과 한 달에 한 번 회의하고 기초단체장들과도 했다”면서 “당 지도부가 지역을 돌아다니며 소통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미국의 ‘무브온’ 같은 플랫폼을 만들어 SNS처럼 운영할 수 있도록 해 직장인과 대학생 등이 참여 가능한 현대화된 플랫폼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자유주제 토론에서 송 후보는 남북경제 비전과 소득주도성장론을, 이 후보는 20년 재집권 계획과 기무사 개혁을 각각 언급했고, 김 후보는 유능한 경제정당 구상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정권 재창출을 위한 과제로 송 후보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경협 현실화, 소상공인 경기침체 위기 극복, 민주당의 강력한 통합”을 꼽았다. 그는 당내 갈등과 분열을 위험요소로 꼽으며 “당정청 협력과 구체적인 정책을 통한 민생해결역량 강화와 투명한 공천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 후보는 “벤처창업 활성화와 융자에서 투자로의 금융개혁을 통해 민주당이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평가받아야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면서 경제에 방점을 찍었다.
 
이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상대 후보들이 어필할 맞춤형 질문을 던진 뒤 “두 분 다 좋은 정책이다. 이렇게 민주당 둘이 한 팀 돼서 좋은 정책을 만들겠다”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려는 모습이 돋보였다. 이 후보는 김 후보의 질문에 답하며 지난 주말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해 논란이 된 ‘20년 재집권’에 대해 해명할 기회를 얻었다. 이 후보는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에서 정책을 잘 만들었는데 이명박·박근혜정부 오고 나서 금방 무너졌다”면서 “(정책이) 뿌리 내리려면 20년은 가야 된다. 영국 노동당과 스웨덴 사민당이 이끄는 복지사회정책 보면 20년 집권 하면서 뿌리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송 후보는 총선 전 단기적 경제운용전략에 대해 “인천시장 시절 준비한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통해 주거문제를 대폭 바꾸면 명목 임금 인상 없이도 가처분 소득이 늘어 소득주도성장의 실질 효과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소득주도성장 현실화 방안으로 주거비를 50% 이상 낮추고, 집값의 10%만 있으면 자기 집을 갖고, 주택임차보조금 이자율 차별 없애는 방안을 준비해 시행 중”이라며 인천시정으로 추진한 자신의 경제정책을 소개했다.
 
김 후보도 “(문재인정부) 5개년 계획을 만들 때 금융개혁을 추진되도록 만들어 놨는데,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 정부가 잘못하면 당이 법을 통해 추진하고 규제혁파해서 금융개혁이 활발히 일어나도록 이번 정기국회에서 준비를 잘하면 내년엔 중소벤처창업 열풍을 일으키고 내년 후반에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경제 살리기’ 구상을 역설했다.
 
최근 정치권 현안인 폭염 전기료 대책과 국군기무사령부 개혁에 대한 후보자들의 입장도 나왔다. 이 후보가 기무사 계엄령 문건 관련해 “발본해 정리하지 않으면 언제 또 광주 참극이 전국에 벌어질지 모른다”면서 다른 후보들의 의견을 묻자, 송 후보는 “기무사 해체”를 주장했고, 김 후보는 “해체를 전제로 하는 전반적인 완전 개편이 필요하고, 꼭 필요한 군사정보기관으로서만 존치시켜야 한다”고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김진표, 송영길, 이해찬 후보가 2일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TV토론회 참석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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