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한화시스템' 출범…일감몰아주기 논란 종지부
시스템 부문과 ICT 부문 각자 대표체제… 방산전자와 시스템 통합 '시너지' 기대
2018-08-01 15:20:32 2018-08-01 15:43:57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한화시스템과 한화S&C가 1일 한화시스템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한화그룹은 양사의 합병으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됐을 뿐만 아니라 사업 고도화와 신규 사업 확대를 꾀할 수 있게 됐다.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5월3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을 의결했다. 2개월 간의 통합과정을 거쳐 이날 '한화시스템'을 사명으로 공식 출범했다.
 
통합 한화시스템의 시스템 부문은 장시권 대표이사, ICT 부문은 김경한 대표이사가 각자 대표를 맡았다.
 
한화시스템은 양사의 강점을 접목한 13개 시너지 영역을 통해 기존 사업의 고도화와 신규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시스템 부문의 레이더와 센서 개발 역량과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의 시스템 통합(SI) 역량을 결합해 '드론 관제·감시 체계'와 '국방 자원, 전장 관리를 위한 사물인터넷(IoT)' 사업에서 시너지 창출을 노린다.
 
시스템 부문의 국방 네트워크 기술과 ICT 부문의 대용량 데이터 분석 솔루션 기술을 결합해 지휘통제자동화시스템(C4I)과 연계한 무기체계 첨단화도 추진한다. 이밖에 ▲방산전자 솔루션 고도화(미래전투체계, 스마트십, 민수 항공전자) ▲국방SI 솔루션 강화(시뮬레이터, 사이버보안, 국경감시) ▲공공 인프라 솔루션 진입(스마트 인프라, 해양 안전체계, 안전도시)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고도화(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합병 10년 후인 2027년에는 매출 6조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통합 한화시스템 출범으로 한화는 '일감몰아주기' 리스크에서 자유로워졌다. 공정거래법상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에서 총수 일가의 지분이 20%를 초과하는 비상장사(상장사는 30%)는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원을 넘거나 연 매출의 12% 이상일 경우 공정위의 규제 대상이 된다.
 
한화는 지난해 10월 내부거래 비중이 80%인 한화S&C를 기존 존속법인(H솔루션)과 사업부문(한화S&C)으로 물적분할했다. 이후 H솔루션은 한화S&C의 지분 44.6%를 스틱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다. H솔루션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50%), 차남 김동원(25%)와 삼남 김동선(25%) 등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시스템과 한화S&C의 합병 후 추가적으로 H솔루션은 보유지분 중 약 11.6%를 스틱컨소시엄에 매각해 현재 지분율이 약 14.5%까지 낮아졌다. 재계 일각에서는 한화그룹 오너 일가가 당분간 경영권 승계 작업에 나서기보다 H솔루션이 보유한 한화시스템 지분 정리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그룹이 한화S&C의 합병 대상 계열사로 한화시스템을 꼽은 것은 두 회사의 기업가치가 5000억원 안팎으로 비슷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화시스템이 그룹 계열사 중 내부거래 비중이 낮다는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그룹 계열사의 지분가치 감소와 일감몰아주기 규제에 따른 지배구조의 불확실성 등의 요인으로 올 상반기 (주)한화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며 "한화시스템과 한화S&C의 합병법인 출범으로 오너 리스크를 덜게 됐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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