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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키우는 삼성·LG,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박차
삼성, 연내 뉴욕 AI 센터 오픈…LG, 토론토에 첫 AI연구소 개설
2018-08-01 15:07:23 2018-08-01 15:07:23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인공지능(AI)을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해외 주요 지역에 연구 거점을 설립하고 있는 것. 뛰어난 인재와 원천기술을 선점해 미래 산업을 주도하기 위함이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연내 미국 뉴욕에 6번째 AI 연구센터를 연다. 센터장은 지난 6월 부사장급으로 영입한 머신러닝 권위자 다니엘 리 펜실베니아대 교수가 맡는다. 현재 석박사급 연구원을 중심으로 인력을 꾸리는 중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부터 세계 주요 지역에 AI 연구 거점을 설치하고 있다.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한국 AI총괄센터를 필두로 미국 실리콘밸리, 캐나다 토론토, 영국 런던, 러시아 모스크바 등지에 연이어 AI 센터를 열었다. 뉴욕 센터가 문을 열 경우, 미국 동부와 서부에서 우수 인재와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인재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구글 출신의 데이비드 은 최고혁신책임자(CIO)를 시작으로 래리 헥 전무, 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앤드류 블레이크 박사, 드미트리 베트로프 박사 등을 초빙했다. 이들은 주로 해외 AI센터장을 맡아 언어 이해, 음성인식, 감정인식, 원천기술 등에 특화한 연구를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AI 선행 연구개발인력을 10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박일평 LG전자 CTO 사장(오른쪽)과 메릭 저틀러 토론토대학교 총장이 공동 인공지능 연구에 합의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도 해외 네트워크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캐나다 토론토에 '토론토 인공지능연구소'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그간 LG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 러시아 모스크바, 인도 방갈로르 등지에 '어드밴스트 AI' 등 팀 단위의 AI 연구 조직을 운영해 왔지만 AI만 전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소를 해외에 설치한 것은 이번 토론토가 처음이다. 9월 본격적 운영을 목표로 현재 인력 수급 등 조직 정비가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가 첫 AI 연구 해외 기지로 캐나다를 낙점한 이유는 우수한 인프라다. 캐나다는 대학을 중심으로 머신러닝 등 AI 분야의 원천기술 연구가 활발하고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관련 연구에 투자하고 있어 미래기술 연구에 적합한 곳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보다 한 발 앞서 토론토에 AI 센터를 구축한 삼성전자와 인재, 기술 확보에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AI 역량 강화 차원에서 해외 연구소 확대 설치를 포함한 여러 가지 방안들을 검토 중이다.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이끄는 소프트웨어센터가 중심이다. LG전자 관계자는 "AI는 전사 차원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라 관련 조직이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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