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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드루킹 상대 김경수 지사와의 대화 등 조사
대선 후보 정책 자료 요청 등 메신저 대화 확인
2018-07-31 15:57:37 2018-07-31 15:57:37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이른바 '드루킹 특별검사팀'이 31일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운영자인 닉네임 '드루킹' 김모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김씨를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메신저를 통해 김씨가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나눈 대화 내용을 집중적으로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특검팀은 김씨가 자진해서 제출한 이동식 저장장치(USB)에서 김씨와 김 지사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시그널'로 대화한 내용을 분석했다. 특히 해당 USB에서는 김 지사가 지난해 1월 대선 후보 정책 공약과 관련해 재벌 개혁에 대한 자료를 김씨에게 요청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드루킹으로부터 확인할 사항이 많다"며 "(USB 대화 내용에 관한) 보도 내용도 수사팀에 전달했고, 확인하는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김 지사에 대한 소환 일정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박 특검보는 "소환 통보를 아직 하지 않았고, 결정된 것도 없다"며 "더 조사할 부분과 소환을 위해 준비할 사항이 많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30일 '초뽀' 김모씨와 '서유기' 박모씨, '트렐로' 강모씨,도모 변호사 등 경공모 핵심 회원을 대거 불러 조사했다. 도 변호사는 '드루킹' 김씨가 김 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인물이다. 특검팀은 같은 날 김 지사의 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근무한 한모씨도 피의자로 조사했다. 한씨는 지난해 7월 경공모 회원 '성원' 김모씨로부터 500만원을 받았지만, '드루킹' 김씨가 구속되자 올해 3월 돌려줬다.
 
'드루킹' 김동원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3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특검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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