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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문재인 정부 성공 위한다면 모두 ‘친문’”
대통령 지지율 못잡는 민주당...“새얼굴, 새인물로 혁신해야”
2018-07-23 11:21:03 2018-07-23 13:44:12
[뉴스토마토 김종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당 대표 내달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당권에 도전을 선언한 박범계(재선,대전서구을)의원을 밀착 취재했다.
 
박 의원은 자신이 당 대표가 된다면 당원 직접 민주주의 실현과 미래 전략과 미래 사회상을 제시하는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민주정책연구원을 제1의 핵심 컨트롤 타워로 개편해 당의 전략을 연구, 기획, 홍보하고 국가적 현안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파벌싸움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일하는 사람 모두가 ‘친문’이라며, 과거의 관습적인 계파정치와 줄 세우기 정치는 당의 혁신과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금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위기이기 때문에 ‘새 얼굴', ‘새 인물’인 자신만이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출마선언 후 2주 동안 보인 자신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안정적인 관리 중심보다는 새 인물에 의한 혁신을 달성하는 것을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유추했다.
 
다음은 박범계 의원과의 일문일답.
 
당권도전, 권한을 얻는다는 의미다. 권한으로 무엇을 얻고 나눌 것인가.
 
당대표는 통치하거나 군림하는 것이 아니다. ‘권한’은 당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당대표가 된다면, 당원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전략을 제시하고 미래사회상을 제시하는 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철저한 공정성을 기반으로 당을 운영해 나가겠다.
 
지방선거 싹쓸이했다. 자유한국당의 기존 행태들이 민주당 내에서도 나타난다면 다음 총선에서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당 이미지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그렇다. 싹쓸이라는 표현이 기분 좋게 다가올 수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절실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꼈다.
 
나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줄곧 기회이자 위기라고 말씀드려 왔다. 지금 문재인 정부와 우리당은 위기일 수 있다. 당 지지율은 항상 대통령의 지지율을 쫓아가지 못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때일수록, 당은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함께 조화를 이루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당을 정책정당화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즉, ‘싱크탱크’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민주정책연구원을 제1의 핵심 컨트롤 타워로 전면 개편하여 당의 전략을 연구, 기획, 홍보하고 국가적 현안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도록 할 것이다.
 
진보정당이 지자체에서 보여줄 수 있는 변화는 무엇이라 보는가.
 
지방자치분권의 실현을 위한 입법·정책 과제 해결이 가장 우선이라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 개헌안의 핵심이 지방분권이다. 여기에 지방세조례주의는 혁명에 가깝다. 이를 통해 지방재정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당 대표가 된다면 당 차원의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첫 단계로 기초단체장 최고위원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대표자의 목소리를 정책결정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당의 파벌싸움. 부엉이모임 얘기는 지겨울 것 같다. 과거에도 당내 파벌싸움으로 심한 부작용을 겪었던 시기가 있지 않는가.
 
그랬었다. 하지만 이제 그러한 후진적 과거로의 회귀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파벌을 없애기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일하는 사람 모두가 ‘친문’이라고 생각해야 하고,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과거의 관습적인 계파정치와 줄 세우기 정치는 당의 혁신과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다.
 
다시 말하자면 지금 문재인 정부와 우리당은 위기일 수 있다. 그래서 혁신하는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 누구나 혁신을 이야기 할 수는 있지만 ‘새 얼굴', ‘새 인물’만이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 저 박범계가 그 적임자라 생각한다.
  
며칠 전 이해찬 의원이 당권에 도전했다. 당 대표는 컷오프를 통해 세 명을 뽑는데, 박 의원의 지지율이 높은 게 눈에 보인다. 얼마나 자신하는가.
 
많은 분들이 본인을 지지해 주고 있다. 점점 높아지는 지지율, 현장에서의 뜨거운 열기 등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고 대단하다.
 
여론조사를 보면 당대표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7월 초만해도, 여론조사에서 3, 4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가장 최근에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2위로 껑충 올라섰다. 출마선언 이후 2주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굉장히 놀라운 변화라고 본다. 특히, 충청권에서는 본인의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반응을 통해 당원들과 국민들이 우리 당에 바라는 것은 안정적인 관리 중심보다는 새 인물에 의한 혁신을 달성하는 쪽에 더 무게가 실린다고 유추해볼 수 있다.
 
박범계 의원. 사진/뉴스토마토
 
대전=김종연 기자 kimsto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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