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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도봉·마포·성북 ‘동네키움센터’ 도입…초등보육 지원
부모 소득 상관없이 이용 가능·가정 보육공백 해소 기대
2018-07-22 14:00:14 2018-07-22 14:00:14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 노원구와 도봉구, 마포구, 성북구에 맞벌이나 한부모 가정 초등학생들의 보육을 책임질 지역센터가 문을 연다. 
 
서울시는 이들 4개 자치구에 초등학생들의 방과 후·방학·휴일 등 틈새보육을 메워줄 ‘우리동네키움센터가’가 첫선을 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시가 지난 2월 발표한 청년 지원 정책 중 하나로 마을 내 구립도서관 같은 공공시설이나 아파트 커뮤니티 유휴공간을 고쳐 운영된다. 
 
센터에는 돌봄교사와 관리자가 상주하면서 돌봄과 교육·놀이·문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또 지역 여건에 따라 마을 내 선생님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기존 지역아동센터가 저소득 가정 아이들로 대상을 한정했다면 우리동네키움센터는 부모 소득과 상관없이 초등학생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초등학교 돌봄교실에 아이들을 맡기고 싶어도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대기해야 했던 부모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센터별 특징을 살펴보면 도봉은 최대 40명까지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돌봄공간과 도서관, 다목적실 등으로 구성됐다. 학기 중에는 무료로 운영되고, 방학 기간에는 식비를 포함해 월 6만원의 이용료가 있다. 16명의 마을선생님이 있어 학생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이번달 개관을 앞둔 노원구는 같은 건물 2층에 있는 지역아동센터와 함께 운영한다. 초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이용료는 통합돌봄은 월 10만원, 독서·문화·예술 등 여가돌봄은 월 3만원이다.
 
성북구는 지난 2016년부터 운영해온 틈새돌봄기관을 전환해 운영한다. 장곡초등학교 주택가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별도 이용료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이들의 생활·놀이·숙제·독서지도 등을 지원한다. 
 
마포구는 기존 부모협동조합에서 운영하던 마을단위 프로그램을 전환해 운영한다. 가격은 종일제 방과 후 돌봄이 월 10만원, 시간제 긴급 돌봄이 1일 1만원으로 이용 가능하다. 인근 초등학교와 가까운 상가건물 2층에 위치해 학습지도 같은 기본교육 외에도 전래놀이, 요리교실, 노래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계획 중이다.
 
김인숙 시 가족담당관은 “초등학생의 경우 초등돌봄교실, 지역아동센터 등이 있으나 실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맞벌이 부부의 경우 아이들이 학원을 전전하고 저소득 가정의 경우 나홀로 아동으로 방치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앞으로 자치구, 서울시교육청, 지역사회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으로 마을 곳곳에 우리동네키움센터를 확대해 공공보육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위치한 성북 우리동네키움센터.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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