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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드루킹 자료' 은닉된 창고 압수수색
경공모 회원들, '산채'에서 자료 옮겨…이삿짐 박스 등 수십개
2018-07-16 15:12:49 2018-07-16 15:12:49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일당의 자료가 은닉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도 파주시의 한 창고를 압수수색 중이다.
 
박상융 특검보는 16일 브리핑에서 "이날 오후 2시부터 파주시 송촌동 소재 컨테이너 창고 한 동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최득신 특검보 지휘 아래 16명이 투입됐다"며 "현장은 50평 규모의 컨테이너 창고로, 최대 4~5m 선반에 이삿짐 박스 형태의 물건이 다량 보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 특검보는 압수수색 경위에 대해 "지난 10일 특검팀에서 느릅나무 출판사 산채에 대한 현장조사 과정에서 올해 6월 중순경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이 산채 물건들을 옮겼다는 진술을 확보해 장소를 밝혀내 오늘 오전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말했다. 이 창고는 물건이 옮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약 10km 정도 떨어졌다.
 
특검팀은 현재 수사한 관련자들의 진술과 압수물 분석, 자금추적 내역을 근거로 댓글조작 규모와 가담자 등 규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늘 오전에는 경공모의 자금 총괄책인 '파로스' 김모씨를 재소환해 조사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압수수색 중인 경기도 파주시의 한 창고. 사진/허익범 특별검사팀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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