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집회 앞두고 공항 방문…내부수습 안간힘
입력 : 2018-07-06 13:47:52 수정 : 2018-07-06 13:47:52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6일 '기내식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촛불문화제'를 앞두고 직원들을 달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5일에 이어 이틀째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개인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여전히 냉담한 반응이다.
 
아시아나직원들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날 오전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찾았다.
 
박 회장 방문에 앞서 사측은 공항 직원들에게 "오늘 10시30분 전후로 CCC(박삼구 회장 코드명)께서 직원 격려차 공항 방문 예정입니다. 직원분들께서는 개인 용모, 복장 점검 부탁드리며 지점장님과 함께 이동 예정이오니 지나가다 마주치시면 인사 철저히 잘 해주시길 바랍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모인 카카오톡 익명 단체 대화방에서는 순회 중인 박 회장을 목격했다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정비 직원들은 "박 회장 방문에 대비해 사무실에 대기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공항근무 한 직원은 "박 회장 순회경로에 앞서 관리자와 하청 관리직들이 먼저 다니며 인사를 잘하라고 점검 중"이라며 "전 직원이 근무를 홀드(대기)하고 위치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에게 개인 문자를 보내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에서 '기내식 대란'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그는 전날 서울 강서구 본사에 방문, 직원들을 직접 만나 "고생이 많다. 모두 내 잘못이다"며 "빠른 시일 내에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이 집회 앞두고 현장을 찾는 등 내부 수습에 나섰지만, 직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박 회장의 사과와 격려에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한 아시아나항공 직원은 "CCC가 목이 말랐는지 개인 문자를 보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경영진 교체 및 기내식 정상화 촉구 문화제'를 개최한다. 집회는 오는 8일 오후 6시에도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최근 벌어진 기내식 논란과 관련해 사측의 무책임한 대응과 이번 사태의 책임을 승객과 직원에게 전가하는 경영진의 퇴진을 촉구할 방침이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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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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