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호텔이 배경이다. 그곳에선 항상 특별한 사건이 벌어진다. 각양각색이다. 할리우드에서 인기를 끌고 있고 또 끌었던 영화를 살펴보면 최근 들어 호텔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많이 구성한다. 호텔이란 공간에서 벌어지는 색다르고 독특하며 특별하고 기괴한 사건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좋은 요소다.
#1. ‘호텔 아르테미스’
범죄자 전용 비밀병원에 모인 최악의 악당들! 오늘 밤, 모든 룰이 깨진다!
다음 달 18일 개봉하는 영화 ‘호텔 아르테미스’는 엄격한 룰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범죄자 전용 병원에 최악의 악당들이 모여 들면서 벌어지는 5성급 범죄 액션 무비이다. 무면허 의사 ‘진 토마스’(조디 포스터)가 22년째 운영 중인 ‘호텔 아르테미스’에 어느 날 베테랑 킬러, 은행강도, 마피아 보스, 무기상 등 최악의 악당들이 모여든다. 그로 인해 ‘살인 금지, 무기 금지, 욕설 금지’와 같은 호텔의 엄격한 룰이 깨지고, 진 토마스와 그의 든든한 오른팔이자 섬세한 간호사 ‘에베레스트’(데이브 바티스타)는 오픈 이래 가장 분주한 밤을 맞이하게 된다.
‘아이언맨 3’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각본을 맡은 드류 피어스 감독이 연출을 맡은 ‘호텔 아르테미스’는 개봉 전부터 할리우드 블랙 리스트 선정 최고 각본으로 꼽히며 화제를 모았다. 독특한 콘셉트와 탄탄한 스토리 뿐만 아니라 2028년 미국 LA와 최첨단 장비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시선을 자극한다. 여기에 ‘올드보이’ ‘신세계’ ‘그것’의 정정훈 촬영감독이 합류, 유니크한 촬영 기법이 더해져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 것은 물론 지금껏 본적 없는 스타일리쉬한 액션 시퀀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카데미 2회 수상에 빛나는 조디 포스터부터 ‘킹스맨’ 소피아 부텔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데이브 바티스타, ‘쥬라기 월드’ 제프 골드블럼, ‘블랙 팬서’ 스털링 K. 브라운 등 할리우드 톱배우들의 연기 앙상블과 액션 연기들도 주목 할만한 포인트로 꼽히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2. ‘존윅-콘티넨탈 호텔’
킬러들만이 이용할 수 있는 그들만의 안전지대
세계 최고의 킬러 ‘존 윅’은 이 호텔에서도 특급 VIP에 속한다. 이 호텔은 정말 이상하다. 시내 한 복판에 존재한다. 겉 보기엔 별반 다를 바 없는 일반 호텔이다. 하지만 이 곳은 정말 특별한 곳이다. 바로 이용객들이 모두 킬러들이다. 그들만을 위한 공간이고 그들만의 중립지대이자 안전지대이다. 전 세계 킬러들의 모임 그리고 그 킬러들의 세계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윈스턴이 수장으로 있는 이 호텔에선 킬러들의 숙박 및 휴식이 가능하다. 킬러들만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방탄 슈트 제작 및 총기 소믈리에 부상 치료 의사 등도 항시 대기 중이다. 반대로 꼭 지켜야 할 룰도 있다. 그 어떤 살인도 금지다. 앙숙이나 원수가 만나더라도 이 호텔 안에선 살인 및 다툼도 금지다. 서로 간에 비즈니스(살인) 정보를 교환해도 안된다. 호텔 안에선 오직 킬러들만의 화폐 ‘금화’로만 모든 것이 결제된다. 이 호텔에선 오직 휴식뿐이다. 만약 룰을 어기게 된다면. 호텔 측의 무자비한 응징을 각오해야 한다. ‘존 윅’ 1편과 2편 모두 등장한 공간이다. 최근 촬영이 진행 중인 3편에서도 등장이 예고돼 있다.
#3.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유럽 최고의 호텔 지배인이 연루된 의문의 피살사건!
웨스 앤더슨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세계 최고 부호 ‘마담 D.’의 죽음을 둘러싼 세계적 호텔 지배인 구스타브와 로비보이 제로의 미스터리 어드벤처를 그린 영화다. 마담 D.의 갑작스런 피살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구스타브의 기상천외한 탈출기, 사건의 전말을 엿볼 수 있는 결정적 단서들의 향연 등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틸다 스윈튼부터 랄프 파인즈, 윌렘 대포, 주드 로 등 초특급 멀티 캐스팅과 화려한 의상부터 구 유럽을 그대로 옮긴 듯한 환상적인 세트까지 황홀한 비주얼들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국내에서도 크게 흥행하며 ‘아트버스터’ 열풍을 불러 일으킨 장본인이다.
#4. ‘샤이닝’
공포로 휩싸인 호텔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현상들!
‘샤이닝’은 한겨울 폭설로 고립된 오버룩 호텔을 관리하는 소설가 ‘잭’(잭 니콜슨)이 그의 가족들과 함께 호텔 내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들을 겪게 된단 내용을 담고 있다. 주인공 ‘잭’은 과거 아내와 두 딸을 죽인 유령에게 빙의 돼 서서히 미쳐가기 시작하고 자신의 가족들을 해치려고 하는 등 섬뜩한 광기를 내비치기 시작한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레디 플레이어 원’ ‘아직 끝나지 않았다’ 등 다양한 작품 속에서 오마주로 활용돼 현대 공포영화의 고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1980년에 제작된 ‘샤이닝’은 스티븐 킹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당시 주인공인 잭 니콜슨의 광기 어린 연기가 뜨거운 호평을 얻으며 화제의 선상에 올랐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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