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α’ 흥행 대전, 그리고 롯데 엔터의 ‘승부수’
‘신과 함께2’ vs ‘인랑’ vs ‘공작’… 그리고 ’미션 임파서블6’
입력 : 2018-06-26 13:23:47 수정 : 2018-06-26 13:23:47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600억 플러스 알파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올 여름 시장 최대 흥행 기대작 ‘신과 함께-인과 연’ 그리고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야심작이자 김지운 감독 역작 ‘인랑’, 여기에 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윤종빈 감독의 한국형 첩보스릴러 CJ엔터테인먼트의 ‘공작’ 여기에 귀신 같은 흥행 선구안의 배급사 NEW가 선보일 이성민 주의 ‘목격자’ 네 편의 자리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앞선 3편의 총 순수 제작비만 600억에 이른다. 각각 200억대 제작비가 투입됐다. 홍보 마케팅 비용까지 합치면 편당 200억이 훌쩍 넘는다. 체급이 작은 ‘목격자’만 해도 제작비 수십억이다. 올 여름 극장가 돈의 전쟁이 치열할 전망이자 이유다. 그리고 그 중심에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있다.
 
 
 
♦ 규모가 다르다
 
2014년 한국영화가 가장 큰 호황을 누리던 시기 여름 시장 ‘빅4’란 개념이 거의 등장했다. 당시 극장가를 주름잡던 ‘명량’ ‘군도’ ‘해적’ ‘해무’ 4편이 여름 시장에서 거둬들인 관객 수만 총 3000만 명이 넘었다. 제작비는 최대 ‘명량’이 200억부터 ‘해무’ 100억 수준이었다. 4년이 지난 올해 여름 시장에는 체급이 격상됐다. 비슷한 수준 같지만 순제작비만 200억에 달하는 ‘신과 함께-인과 연’부터 ‘인랑’ 그리고 ‘공작’이 같은 시기 동시 출격한다. 기획단계부터 제작비가 올랐다는 것은 국내 영화 시장이 그만큼 폭을 넓혔단 의미도 된다.
 
사실 순 제작비의 상승은 시장 규모의 확대뿐만은 아니다. 2011년 만들어 졌지만 각각의 작품마다 자율적으로 도입하던 표준계약서 도입이 영화계 전반에 확대되면서 제작비 자체가 상승한 요인도 크다. 결과적으로 대작의 기준이자 체급이 상향 조정된 셈이다.
 
이 같은 모양새는 영화의 수익구조인 손익분기점과도 맞닿게 된다. 올 여름 시장 개봉 예정인 200억대 대작 영화 3편이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면 최소한 7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야 이 돈이 회수된다.
 
올해 여름 극장가 흥행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격한 싸움터가 될 전망이다. 4년 전 ‘리딩히터’ 격이던 ‘명량’이 관객 몰이에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해적’과 쌍끌이 흥행을 이뤄낸 바 있다. 올해는 체급과 규모 그리고 주목도가 비슷한 3편이 한 번에 몰렸다. 쇼박스 측은 일찌감치 ‘마약왕’ 개봉 시기를 겨울로 미뤘다. NEW 역시 ‘창궐’의 개봉을 미루고 체급을 낮춘 ‘목격자’로 틈새 시장을 노린단 계획이다.
 
 
 
♦ 올 여름 승자는 결국 롯데 엔터?
 
‘신과 함께-죄와 벌’ 개봉 전까지 국내 4대 배급사 가운데 유독 롯데 엔터만 흥행과 거리가 멀었다. 사실상 창립 이후 최대 흥행작이 ‘해적, 바다로 간 산적’(866만) 이었을 정도다. 1000만 흥행작을 보유하지 못했던 유일한 배급사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우선 검증된 ‘신과 함께-인과 연’이 출격한다. 전편이 1440만을 동원하며 국내 개봉 영화 사상 흥행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편 ‘신과 함께-죄와 벌’은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번 ‘신과 함께-인과 연’의 재미가 특별하다는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다.
 
미국 파라마운트사가 제작한 이 영화의 국내 배급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담당하고 있다. 다음 달 25일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 개봉하고 일주일 뒤 8월 1일 ‘신과 함께-인과 연’이 개봉한다. 두 영화 타깃이 15세 이하 관람가인 점을 고려하면 내부적으론 쌍끌이 흥행을 노린단 계획을 엿볼 수 있다.
 
물론 위험성도 존재한다. 최소한 극장가에서 흥행을 타진하려면 2주 이상 대규모 스크린 유지가 필수적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자사 롯데시네마를 보유하고 있어 스크린 유지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다만 두 영화 배급 조율이 ‘쌍끌이 흥행’을 좌우할 요소가 될 듯 하다. 전작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큰 ‘신과 함께-인과 연’ 그리고 국내에 충성도가 높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6번째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 올 여름 극장가 흥행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눈 여겨 볼 부분이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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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범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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