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전대 앞둔 친문 후보들 단일화 시동
"친문 표 분산 막아야"…전해철·최재성 등 이르면 이번주 교통정리
2018-06-25 20:43:55 2018-06-25 20:43:55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표 분산을 막기 위한 친문(친문재인)계 주자들 간 단일화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당세가 가장 큰 친문 후보 단일화는 이번 전대 최대 변수다. 특히 전해철·최재성 의원이 이르면 이번주 안에 단일화 논의를 마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친문계 한 의원은 25일 “당권 예비주자인 전해철·최재성 의원이 이번 주 단일화 논의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무현정부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인 전 의원은 친문 핵심 인사다. 지난 지방선거 때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서 친문계 지지를 받았다. 최 의원은 문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사무총장과 총무본부장을 지내면서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한다. 둘 중 한 명이 당대표에 출마해 당선되면 출마를 포기한 의원에게 사무총장직을 맡기는 등의 논의가 오가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두 주자 사이에서 단일화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그게 끝은 아니다. 출마 의사를 명확히 하지 않았지만, 친문계 좌장격인 7선 이해찬 의원은 아직 살아있는 친문 당대표 카드다. 박범계 의원의 경우 이날 첫 공개 출마선언까지 했다. 그는 “대통령만 보이고 민주당은 보이지 않는다는 당원들의 따끔한 지적을 경청하고 있다. 결코 문 대통령을 홀로 뛰게 하지 않겠다”면서 “전력어인(全力於人), 전력을 다하여 당원과 국민을 대하고 혁신의 선봉으로 돌풍을 일으켜 보겠다”며 출사표를 냈다. 그는 출마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단일화 얘기가 나오는데 당 대표를 뽑는 과정이 단일화다. 당원에 결정권을 주는 것이 전당대회”라며 “단일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밖에 5선 이종걸 의원과 박영선·송영길(4선) 의원, 우상호·우원식·윤호중(3선) 의원, 초선의 김두관 의원 등이 대표 또는 최고위원 선거에 나설 전망이다.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 설훈(4선)·이인영(3선) 의원도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의 룰 세팅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준위는 26일 첫 회의를 열어 당 대표 선거 컷오프 여부를 포함해 경선규칙과 지도체제 변경 문제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뽑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는 쪽으로 사실상 방향을 잡았다. 컷오프제 도입 가능성도 크다.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각각 컷오프를 통과한 3명과 8명이 자웅을 겨룰 것으로 보인다. 전준위는 관련 당헌당규를 내달 10일 당무위원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문(친문재인)계 주자 간 단일화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전해철·최재성 의원이 이번 주 단일화 논의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친문계 좌장격인 이해찬 의원과 25일 첫 공개 출마선언에 나선 박범계 의원 등은 친문 단일화의 변수로 꼽힌다. 맨 왼쪽부터 전해철·최재성·이해찬·박범계 의원.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