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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제약 “조속히 매각 추진…거래 재개 노력”
소액주주 대상 기업설명회…"이해관계자 모인 자리 만들겠다"
2018-06-19 16:10:05 2018-06-19 16:10:05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현재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KMH아경그룹이 인수 의향이 있는 만큼 조속히 매각 절차를 추진해 주식 거래재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화영 경남제약(053950) 상무는 19일 여의도에서 소액주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경남제약은 현재 공개매각을 추진 중으로 지난 4일 KMH아경그룹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박화영 상무는 “우량한 전략적 투자자 유치로 경영투명성을 확보해 조기 경영개선완료를 추진해왔다”며 “다만 각종 소송으로 인해 소송추이를 확인하고 나서 우선협상대상자와 향후 일정을 협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KMH아경그룹은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 지난 15일까지 이행 보증금을 납입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연기된 상태다.
 
박 상무는 “최대주주 이희철씨가 창원지방법원 마산지원에 신청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며 “법원의 결정에 힘입어 거래소에 제출된 경영개선 계획대로 신주발행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남제약은 3월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주식 거래정지 처분 속에 개선기간 6개월을 부여 받았다. 현재 경영개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회사는 경영투명성 확보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으로 5월 공개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후 인수의향서 접수와 실사 및 인수제안서 접수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지난 4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최대주주인 이희철 전 회장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던 에버솔루션 관계자도 참석해 발언했다. 에버솔루션 관계자는 “경영개선 계획안에 동의했지만, 공개 매각을 진행하는 데 동의하지 않았다”며 “신규 전략투자자(SI)에 지분을 넘길 의향도 있었으나 이런 투명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엇을 믿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한 소액주주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인수를 못하게 될 경우 방안은 있느냐“며 ”거래재개가 될 수 있도록 현 경영진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소액주주들은 경남제약 현 경영진들의 직무집행정지 및 직무대행자선임 가처분 신청을 창원지방법원 마산지원에 제기했다. 이창주 경남제약 전무는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오기 일주일 내에 모든 이해 관계자들이 함께 의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남제약은 오는 8월17일 경남 의령에 위치한 본사회의실에서 임시주주 총회를 개최한다. 임시주총은 거래정지 이후 공개매각을 추진해온 회사 측에 반발해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것이다.
 
박화영 경남제약 상무는 19일 여의도에서 소액주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을 통해 거래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신송희 기자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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