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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에 5월 수출·수입물가 동반 상승
원유 수입물가지수 전월대비 10% 가까이 올라
2018-06-19 06:00:00 2018-06-19 06:00:00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지난달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며 수출·수입물가가 동반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3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8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10년=100기준)는 전월대비 2.7% 오른 87.09를 기록했다. 2014년11월 이후 3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수입물가지수는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영향이다. 두바이유의 5월 평균 가격은 배럴당 74.41달러로 4월(68.27달러)에 비해 9.0% 올랐다.
 
원재료 중 원유(9.9%), 천연가스(LNG)(4.8%)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중간재 중에서는 나프타(11.9%), 벙커C유(9.6%), 부타디엔(21.8%) 등이 많이 올랐다. 원유의 경우 전년동월대비로는 40.3% 상승한 수준이다. 소비재 중 부탄가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의 가격인상 결정으로 전월대비 8.3%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9% 오른 84.63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1.9% 하락했고, 공산품이 1.0% 상승했다. 공산품 중에서는 석탄및석유제품(8.3%), 화학제품(1.7%)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 상승도 수출물가지수 상승에 영향을 줬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076.39원으로 4월(1067.76원)에 비해 0.8% 올랐다.
 
반면 전기및전자기기(-0.6%)는 중국산 저가제품 공급이 확대되고 있는 TV용LCD(-5.7%), 플래시메모리(-3.6%) 등을 중심으로 3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구체 품목으로는 경유(8.0%), 휘발유(9.7%), 자일렌(크실렌) 7.3%, 열연강대및강판(7.8%) 등이 올랐다.
 
수출·수입물가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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