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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클라우드 시장 잡아라"…클라우드업계, 중소게임사로 눈돌려
해외 진출 늘며 서버 관리 필요성 대두…신속 대응도 장점
2018-06-14 17:30:00 2018-06-14 17:3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게임 클라우드 수요가 높아지면서 클라우드 업계도 중소게임사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형 게임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업체가 선점한 사이 국내 클라우드 업계는 신속한 대응을 앞세워 국내 중소게임사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14일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경기도 성남 코트야드 메리어트에서 '게임 인더스트리 데이'를 열고 게임사들을 대상으로 회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소개했다. NBP는 네이버와 기타 계열사에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다. 회사는 이날 약 70개 게임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회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설명했다. SK C&C 역시 지난 4월 50여 게임사를 대상으로 회사 클라우드 플랫폼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회사의 클라우드 솔루션 '토스트'를 통해 게임 플랫폼 '게임베이스' 서비스를 YJM게임즈, 넵튠, 로드컴플릿 등 중소형 게임사에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 업계가 게임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주최하며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게임산업에서 클라우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란 소프트웨어, 데이터 등을 인터넷과 연결된 서버에 저장해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어디서든 불러 사용하는 방식이다. 최근 게임사들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두는 사례가 늘면서 업계는 국내 업체의 해외 진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에서 서버 과부하 문제는 특히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클라우드 업체의 안정적인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업계는 특히 중소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이미 국내 대형 게임사들은 자체 서버를 가지고 있거나 해외 업체와 계약했기 때문이다. 국내 게임업계 '빅3'로 불리는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등이 대표적이다. 넷마블은 국내 서비스는 자체 서버로 대체하고 유럽·북미 등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활용하고 있다. 넥슨 역시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으며 엔씨는 국내 대형 업체와 AWS가 담당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업체와 계약해 얻는 장점으로는 신속한 서비스 대응을 들 수 있다. 해외 클라우드 업체는 국내 게임업체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 대응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국내 클라우드 업체는 즉각 대응 체계를 구축해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SK C&C는 게임사 인프라 관리 전문업체 굿어스와 함께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 NBP는 네이버 서버 대응 경험을 앞세워 시장에 나서고 있다. NHN엔터 역시 과거 한게임을 서비스하던 경험을 살려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NBP는 춘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국내 3곳, 해외 8곳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SK C&C는 판교에 국내 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이외에도 해외에 진출하는 게임업체를 위해 IBM과 손잡고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제공한다. NHN엔터는 판교에 토스트 클라우드 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시간 서버 장애 모니터링과 문제 해결 등을 앞세워 중소 게임업체 진출에 나서고 있다"며 "중소 게임사의 성장과 함께 서비스 시장 확대를 노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SK C&C는 지난 4월 국내 중소형 게임사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설명회를 열었다. 사진/SK C&C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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