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중국 정부가 친환경 차량에 대한 보조금 대상에서 국내 배터리 3사의 배터리가 적용된 차량을 탈락시켰다. 아직 사드 정국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데다 한국과 5년 정도 기술 격차가 나는 자국 배터리 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에 ‘형식 승인’을 받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적용된 차량은 다음 심사 때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 공업화신식부(공신부)는 지난 6일 올해 6차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 대상을 발표했다. 순수전기차 109개사 324모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8개사 24모델, 수소연료전지차 4개사 5모델 등 총 313개 제품이 새로 선정됐다. 하지만 한국 업체의 배터리를 탑재한 친환경차는 목록에서 제외됐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이노베이션 본사. 사진/뉴시스
그동안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 육성 정책과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로 1년 넘게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탈락했다. 이에 따라 LG화학과 삼성SDI의 중국 배터리 공장 가동률은 한때 10% 수준까지 떨어졌고, SK이노베이션 팩 합작사 BESK테크놀로지 공장은 배터리 생산을 중단했다. 지난해 말 시진핑 주석이 사드 갈등 해소를 약속했지만 현지 사업 회복을 체감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다음 심사부터는 보조금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적용한 벤츠는 보조금 지급 전 단계에 해당하는 형식 승인을 통과해 7차 심사를 대비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와 중국자동차동력배터리산업창신연맹은 최근 1차 화이트리스트를 발표하고 LG화학 난징법인, 삼성SDI 신안법인, SK이노베이션 BESK테크놀로지 등 국내 배터리 3사를 모두 포함시켰다. 화이트리스트는 공신부가 발표하는 보조금 지급 대상과는 다르지만, 정부 차원에서 국내 배터리 회사들을 모범업체로 인증한 것이어서 보조금 제외 명분이 없어졌다는 게 업계 평가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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