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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미국시장 회복·중국은 "아직~"
투싼 등 SUV 판매 영향…중국시장, 8월 이후 회복세
2018-06-04 15:05:27 2018-06-04 16:20:38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증가에 힙입어 미국 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였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중국형 모델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시장 판매대수는 6만6056대, 5만9462대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0.1%, 1.6%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가 지난해 5월 3.9%에서 4.2%로 0.3%포인트 상승했고 기아차는 3.8%에서 3.7%로 0.1%포인트 하락했다.
 
현대·기아차의 합산 점유율은 7.7%에서 7.9%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올 1~3월 합산 점유율이 6.6~6.8% 사이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브랜드는 시장 점유율이 전년 대비 0.9%포인트, 0.2%포인트, 0.7%포인트 감소했으며 반면 GM과 크라이슬러 등은 1.0%포인트, 0.7%포인트 증가했다.
 
실적 회복의 원인으로는 SUV 판매 호조가 거론된다. 투싼은 지난해 5월 1만600대에서 1만2991대, 싼타페는 9844대에서 1만707대로 각각 22.6%, 8.8% 늘었다. 올해 2월 출시된 코나도 5월 5079대가 팔리면서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가 전년 동월대비 7001대서 7901대, 리오는 1187대에서 2181대로 12.9%, 83.7%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5월 미국 실적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중국 실적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사진/뉴시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실적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구형 모델 위주의 판매가 주를 이루고 있어 신형 싼타페 등 신차 출시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반면, 중국 시장은 지난해 사드 여파로 인한 기저효과와 지난달 중국형 모델인 현대차 엔씨노(국내명 코나)와 기아차 쯔파오(국내명 스포티지)가 출시됐던 점을 감안해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5월 중국 시장 판매량은 6만427대, 3만23대로 전년 동월보다 각각 72.2%, 72.7% 늘었지만 2016년 5월 실적인 9만7208대, 5만122대와 비교하면 37.8%, 40.1% 감소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형 모델이 출시됐지만 당초 예상치였던 현대차 7만3000대, 기아차 3만5000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면서 "기아차의 중국형 SUV 이파오(국내명 스토닉)와 K3가 출시되는 8월 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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