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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인천공항 빈자리 경쟁…빅3에 두타 경쟁
롯데 '경력'·신라 '글로벌'·신세계 '상생' 내세워…24일 최종 마감
2018-05-23 18:26:06 2018-05-23 18:26:06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 T1 면세점 입찰 참가 신청이 23일 마무리되며 면세업계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예상대로 입찰에는 빅3인 롯데, 신라, 신세계 면세점이 모두 입찰에 참여한다. 빅3 업체를 제외하면 지난번 입찰관련 인천공항공사 사업자 설명회에 왔던 업체 중 유일하게 두타면세점이 참가했다. 이번 입찰 구역은 두 사업권으로 DF1(향수·화장품)과 DF8(탑승동)을 묶은 한 구역과 DF5(패션·피혁)로 나뉜다.
 
빅3 면세 사업자는 각 사의 장점을 내세워 사업권에 도전한다. 임대료 문제로 내려놓은 사업권에 재도전하는 롯데는 '경력'을 내세운다. 유일하게 인천공항공사 1, 2, 3기 사업을 모두 운영해온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3기 사업 도중에 나온 만큼 패널티가 부과될 예정이지만 당락을 가를 정도로 점수 배점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임대료 갈등이 있었던 만큼 공격적으로 가격을 써내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관계자는 "공항입찰은 금액이 차지하는 부분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합리적인 금액 범위에서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가 가진 카드는 '글로벌 경쟁력'이다. 신라면세점은 면세점 중 유일하게 아시아 3대 공항에서 모두 화장품·향수 면세점을 운영하는 만큼 글로벌 경쟁력과 산업의 전문성이 높다는 것을 강조한다. 덧붙여 신라관계자는 "이번 입찰 대상이 중도해지된 사업권인 만큼 안정적으로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사업자인지도가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세계는 '동반성장'을 강조할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인천공항에 기여해 동반성장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의 면세점 MD구성도 중요하기에 신세계가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실제로 신세계면세점은 후발주자이지만 루이비통 등 유명 명품브랜드를 유치했다. 또한 명동점 내에는 벨기에 아티스트 카스텔 휠러의 대규모 설치미술품이 관광객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례적으로 신규사업자인 두타면세점도 입찰에 참여하지만 전략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종적으로 입찰에 참가할지는 24일에 결정된다. 입찰 참가 신청한 사업자들은 이날 제안서와 입찰 가격을 제출하게 된다. 지난 2015년 한화갤러리아가 T1 입찰에 신청한 뒤 입찰가격을 내지 않고 중도 포기한 사례가 있었다.
 
최종 입찰에 참여한 면세점은 공항공사 평가위원들을 대상으로 오는 30일 제안서 프리젠테이션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공항공사는 오는 7월 전까지 업체 선정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항공사가 사업권 별로 2개의 업체를 선정하면 관세청이 최종 판단을 내린다.
 
한편 설명회에 참여했던 한화갤러리아를 포함해 현대백화점그룹, HDC신라 및 듀프리 등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시내면세점의 수익성 개선 및 안정화에 집중하기 위해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 T1 면세점 입찰에 롯데, 신라, 신세계, 두산 면세점이 23일 참가를 신청했다. 사진은 인천공항공사 제1터미널. 사진/뉴시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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