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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아파트 외벽 ‘미세먼지 저감’ 광촉매 도료 시공
미세먼지 종합 저감대책 마련…건설현장 분진흡입청소차 확대 도입
2018-05-17 14:02:04 2018-05-17 14:02:04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시행 가능한 모든 대책을 강구한다. 
 
SH공사는 공사차원의 미세먼지 종합 저감대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SH공사는 시공 아파트단지 측벽 하층부에 벽면녹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상층부에는 선진국형 미세먼지 저감 기술인 광촉매 도료를 시공한다. 아파트 벽면녹화는 SH공사가 관리하는 아파트 중 약 856개동 측벽 약 17만1200㎡에 적용될 예정이다. 
 
현재 SH공사 산하 도시연구원은 광촉매 기술 국산화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으며 향후 저감효과를 모니터링해 공사에서 관리·건설하는 모든 아파트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SH공사가 발주하는 건설 공사장에서 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한다. 공사장 주변 가설판넬을 녹화하고, 분진흡입 청소차를 공사 전체 사업지구 전반으로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나아가 건설현장 경계에 설치하는 가설휀스 녹화를 통해 미세먼지 흡수효과와 함께 공사장 주변의 도시 미관을 개선한다. 공사현장 인근 도로와 내부 살수를 강화하고, 공사장 차량들이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공사장 입구에 설치한 세륜시설을 보강한다. 
 
아파트단지 주변에 조성하는 녹지는 기존 완충녹지 개념에서 미세먼지 유입 방지를 강화한 수림커튼 개념으로 변경 도입한다. 이른바 미세먼지 저감숲을 시범 조성해 주거단지로 유입되는 미세먼지 양을 가능한 저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위례신도시와 항동지구, 고덕강일지구 완충녹지, 경관녹지 및 근린공원 부지에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인 침엽수림을 이용한 수림커튼을 조성한다. 
 
SH공사 관계자는 “아파트 벽면녹화, 수림커튼, 미세먼지 저감숲 조성 등을 시행하면 총 녹화면적은 20만2095㎡로 이는 여의도 면적의 약 7%에 해당되고 신갈나무 6392그루의 신갈나무림 5ha 조성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SH공사는 발주하는 아파트 단지에 저녹스 보일러 도입을 의무화해 난방으로 인한 미세먼지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고, 미세먼지 대책 추진단(TF)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은 “선진국형 미세먼지 저감기술인 광촉매 도료 시범 적용이 가장 획기적 사례가 될 것”이라며 “심각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공사 차원에서 가능한 것은 모두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는 지난 3월27일 오전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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