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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1분기 매출 전년 동기 8.8%↑…2분기도 안정적 전망
전년 동기 매출 증가…국내 영업 이익은 감소
해외매출액 전년 대비 17%↑…”분기 기준 처음”
2018-05-10 17:08:54 2018-05-10 17:08:54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극장체인 CJ CGV(대표 서정)가 올해 1분기 매출에서 4412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31.5% 늘었다. 당기 순이익은 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2% 증가했다.
 
이 같은 매출 성장세는 해외 시장에서의 차별화 서비스가 관객 수 증가의 밑바탕이 된 것으로 CJ CGV는 분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국내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20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74% 감소한 11억원에 그쳤다. 1년 사이 국내 직영 극장은 8개가 증가해 총 102개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1.6%의 관객 수 증가를 기록했고, 매출 역시 소폭 증가했다. 반면 극장 운영을 위한 임차료 및 관리비 부담 증가로 영업이익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CJ CGV
 
해외시장 실적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지난 1분기 CJ CGV가 해외에서 거둔 매출은 2210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분기 기준으로 국내보다 해외 매출액이 더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중국에서 1분기 매출 1069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뤄냈다. ‘흥해행동’ ‘탕란지에2’ ‘착요기2’ 등 중국 영화가 크게 흥행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어 냈다. 2006년 중국 진출 후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00억원과 1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터키에선 관객수가 늘며 리라화 기준 매출 8%, 영업이익 15%가 증가했다. 다만 리라화 약세에 따라 원화기준으론 매출액 627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CJ 4DPLEX 실적은 대폭 개선됐다. 오감체험특별관 4DX는 지난 3월 말 기준 58개국 498개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 4DX 진출 국가 수는 지난 1년 동안(2016년 4월 1일~2017년 3월 31일) 11개국 늘었으며, 스크린 수는 132개 증가했다. 진출 국가 및 스크린 수가 확대되면서 CJ 4DPLEX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3.9% 늘어난 2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6억원에 이르렀던 영업손실도 올해는 3억원으로 줄어들어 대폭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CJ CGV는 2분기 국내외에서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국내외 개봉 및 흥행 ▲‘데드풀2’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앤트맨과 와스프’ 등 4DX, 아이맥스 등 특별관 포맷 외화 개봉 ▲터키와 중국에서의 로컬 영화 기대작 개봉 ▲‘버닝’ ‘독전’ 등 한국 영화 기대작 개봉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 등이 전망되고 있다.
 
 
서정 CJ CGV 대표는 “국내를 넘어 전세계 극장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5위 극장 사업자로서 CGV만의 핵심 경쟁력과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지난 3월 세계 최초 4DX VR 영화 개봉 등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진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J CGV는 지난 3월 말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세계 최초로 4DX VR 영화 ‘기억을 만나다’를 극장에서 상영해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CGV 스크린X 스튜디오가 참여한 VR 영화 ‘공간소녀’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엔터테인먼트 박람회인 ‘2018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에 초청되기도 했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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