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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FTA·RCEP 조기 추진…"세계 경제 주도"
문 대통령, 아베·리커창과 연쇄 회담…3국 실질 협력 강화 기반 마련
2018-05-09 16:55:01 2018-05-09 16:55:01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한중일은 9일 자유무역협정(FTA)과 동아시아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의 조기 추진 등 3국 간 경제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대신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 경제단체연합회 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이같이 뜻을 모았다. 비즈니스 서밋은 3국 경제계 인사들이 동북아시아 경제협력과 기업인 간 우의 증진을 논의하는 자리다. 2009년 중국 북경에서 열린 제2차 3국 정상회담 때부터 부대행사로 개최돼 왔다.
 
이날 행사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장쩡웨이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 등 3국 주요 경제단체 대표와 50여명의 경제인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포용적 성장’과 ‘혁신’을 위한 두 가제 주제에 대한 3국 간 협력 강화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이를 3국 정상에게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과잉공급,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한중일 3국이 혁신에 기반한 새로운 성장방식을 통해 세계 경제질서를 주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RCEP·한중일 FTA 등 역내 경제협력 지평 확대 ▲4차 산업혁명 공동 대응 ▲에너지·환경 분야 등 새로운 협력 패러다임 구축 등을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한중일 3개국 국내총생산(GDP)은 전 세계 GDP의 5분의1을 넘는다”며 “공정한 경쟁 환경을 확보하고 자유무역을 가일층 추진할 것을 강력히 호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커창 총리 역시 “우리는 함께 손잡고 제4의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며 “3국이 같이 손잡고 같이 협력한다면 더 많이 협력할 수 있다”면서 중국 시장의 개방과 공정한 비즈니스 환경조성 등을 약속했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 리커창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하고 한일, 한중 관계의 실질적 발전방안 등을 논의했다.
 
우선 아베 총리와는 정상회담과 오찬을 함께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위한 양국 소통과 협력 등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한일관계 발전의 미래지향적 추진’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정상 간 셔틀외교를 본격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오찬을 마무리하면서 문 대통령 취임 1주년을 기념하는 깜짝 축하 케이크를 선물하기도 했다.
 
리커창 총리와는 한중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10주년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한 것은 전적으로 중국의 강력한 지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한반도 정세완화 및 평화와 안정, 비핵화를 추진하기 위한 문 대통령의 노고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한국과 함께 양자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추진하고, 한국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를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9일 일본 도쿄 일본경제단체연합회에서 열린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문재인 대통령, 아베 총리, 리커창 총리, 장쩡웨이 CCPIT 회장,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경단련 회장. 사진/뉴시스
 
도쿄=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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