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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파워넷, 코스닥 재상장 추진…“신사업 태양광·전장사업 박차”
전력변환장치(SMPS) 제조업체, 태양광 인버터 및 ESS 제품 개발 중
2018-05-08 08:00:00 2018-05-08 08: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전력변환장치(SMPS) 제조업체 파워넷이 코스닥 시장 입성을 위한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디스플레이, 생활가전 등 다양한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필수 부품인 SMPS를 제조하고 있으며 신규 사업을 위해 태양광 인버터 및 ESS(에너지 저장장치) 제품을 개발 중이다. 이번 코스닥 공모 자금 역시 관련 개발 자금에 투입할 계획으로 향후 신규 사업을 통한 매출 다각화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워넷의 공모 희망가액은 5500원~6500원이다. 최저 공모가액을 기준으로 한 공모 금액은 196억3900만원 규모다. 기관투자자 및 일반투자자의 청약은 오는 29~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회사는 지난 1988년 12월 일산전자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1994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2000년 9월 파워넷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전력변환장치(SMPS, Switching Mode Power Supply)를 생산해 국내 전기·전자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의 제품별 비중에서 절반 이상은 디스플레이에서 발생한다. 올해 1분기 기준 디스플레이 매출이 52.12%를 차지했고 AV(24.94%), 생활가전(15.02%), LED조명(3.91%), 프린터(1.52%)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세계 SMPS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1.33%로 전망된다. 전방 산업인 전자부품 산업이 시장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신규 수요보다는 교체 수요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회사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태양광 인버터 및 ESS(에너지 저장장치) 제품을 개발 중이다. 파워넷 측은 “SMPS는 모든 IT 및 전자산업의 기본 아이템으로 향후 신사업 진출의 기반이 될 수 있다”며 “태양광 인버터와 ESS 제품이 회사의 역량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전장사업 진출도 준비 중이다. 파워넷은 국내 자동차 완성차 업체의 1차 벤더와 공동으로 썬루프 모터 컨트롤러를 개발해 자동차 전장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모터 컨트롤러의 시제품(prototype) 개발을 완료했으며 자체 신뢰성 테스트를 통과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국내 시장에서 아직 양산화가 이뤄지지 않은 시장”이라며 “제품의 출시가 이뤄지면 국내 최초 개발 사례에 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의 공모자금은 시설자금과 연구개발(R&D)에 사용할 예정이다. 우선 시설자금에 29억3800만원을 투입해 노후된 설비를 교체하고 자동화설비를 구축한다. 또, 연구개발에는 신규로 개발 중인 태양광 인버터와 자동차 전장용 제품 개발 및 양산을 위해 12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신규 해외공장 확보를 위해 58억5700만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회사 측은 “베트남, 인도 등 고객사의 생산기지 거점을 중심으로 현지화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파워넷은 100% 자회사인 중국 심양법인과 청도법인을 통해 제품을 전량 생산 및 납품하고 있다. 본사는 영업 및 품질관리와 연구개발 기능을 담당한다. 청도법인과 심양법인의 올해 1분기 기준 당기순손실 규모는 각각 6200만원, 9700만원으로 집계했다. 파워넷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74억7800만원, 15억9300만원으로 집계했다.
 
신규 사업에 대한 리스크는 유의해야 한다. 앞서 파워넷은 1999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최초 상장한 이후 2005년 8월 상장폐지 된 바 있다. 당시 2001년 신사업으로 추진하던 초고속인터넷망(ADSL) 시스템 사업이 실패하면서 과도한 투자 및 자금유동성 문제에 직면했다. 이후 SMPS 분야에 집중해 2010년 2월 회사정리절차를 종결했다.
 
대표 주관사인 DB금융투자는 “2010년 회생절차 종결 이후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경영이 정상화되고 매출액이 증가하며 전반적인 수익구조가 대폭 개선됐다”며 “향후 고객처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매출 편향 위험을 상쇄하고 있는 점 등을 미뤄 볼 때 회사의 성장성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TV에 들어가는 전력변환장치(SMPS). 사진/파워넷 홈페이지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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