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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패널, 대세는 'OLED'
중국 가세로 패널가격도 하락 전망
2018-05-01 15:11:05 2018-05-01 15:11:08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비싼 가격으로 잠시 발목이 잡힌 중소형 OLED가 장기적으로는 스마트폰 패널의 교체를 이룰 전망이다. 중소형 OLED 제조사가 늘어나 가격 하락이 예상되면서 수급도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패널 업체들이 OLED 생산량을 대폭 늘리면서 4년 후에는 전세계 중소형 OLED 생산 능력의 34%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1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과 IHS마킷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형 OLED 시장은 전년 대비 47% 성장한 226억달러로, 올해는 이보다 53% 늘어난 346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중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주로 채용되는 플렉시블(flexible) OLED는 지난해 전년 대비 약 250% 성장한 123억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는 88% 성장한 231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형 OLED 패널은 기존 삼성전자 스마트폰 이외에 지난해 하반기 아이폰X에 탑재되면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됐다. 하지만 아이폰X이 비싼 가격으로 판매가 부진하면서 올해 들어 OLED 스마트폰 회의론이 등장했다. 아이폰X 패널 가격은 110달러로, 전체 원가의 3분의 1 수준으로 추정된다. 중소형 OLED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94.5%(출하량 기준)로 독점하고 있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삼성디스플레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BOE의 플렉시블 OLED. 사진/BOE 홈페이지
 
하지만 향후 LG디스플레이와 중국 업체의 생산 능력이 확대되면서 스마트폰 OLED 패널 가격은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OLED 패널 채용 비율을 빠르게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생산라인인 구미 E5의 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 BOE, 티안마, 차이나스타(CSOT) 등은 올해 6세대 OLED 설비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2년 중국 업체들의 중소형 OLED 생산 능력(면적기준)은 1070만㎡를 기록해 전체 생산 능력의 약 3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BOE는 전체 생산 능력의 15%를 차지해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2위에 오를 것으로 점쳐졌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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