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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펀드, IT와 원자재만 웃었다
2008-04-01 19:53:00 2011-06-15 18:56:52
 
지난 1분기 대부분 펀드가 손실로 울상이었지만 국내는 IT업종에 해외는 원자재에 투자한 펀드는 웃었다.
 
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31일 종가 반영) 현재, 순자산총액 100억원 이상 설정된 국내 주식형 펀드(626)의 평균 수익률은 -7.80%였다.이 가운데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7개였으며 이들 대부분은 IT관련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KODEX반도체ETF’8.19%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미래에셋맵스의 타이거 반도체 ETF’와 우리 CS‘KOSEF ETF’가 각각 8.05%, 7.15%를 기록하며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는 국내 증시가 IT업종의 상승에 힘입어 관련 펀드의 수익률에 반영된 것이다.  특히, IT업종의 대표주인 삼성전자가 3월에만 13%의 상승을 기록하며 수익률 개선에 기여했다. 반도체ETFIT업종에만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로 ‘KODEX반도체ETF’의 경우 삼성전자(29.8%), 삼성테크윈(21.6%), 하이닉스(17.7%) 등의 비율로 투자한다. 
 
IT주들의 선전에 IT 관련 주식이 많은 삼성그룹주 펀드들도 수익률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삼성전자(11.87%), 삼성테크윈(8.71%), 삼성SDI(7.95%) 등에 투자한 '동양e-모아드림삼성그룹주식 1클래스A'1.23%을 기록했으며 한국삼성그룹주식형-(A)’ 6.5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0.43% 1분기 손실을 줄였다.
 
전문가들은 1분기 막판에 뒷심을 발휘한 IT관련 펀드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월에도 디스플레이와 휴대폰의 호황, 원화약세 등으로 IT섹터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3월에 강세를 보인 펀드가 계속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해외펀드는'미래에셋맵스로저스Commodity인덱스파생상품' 13.55% ‘우리commodity인덱스 플러스 파생 1class C1’ 11.42%를 기록하는 등 원자재펀드가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하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 거품이 빠지면서 단기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태라 주의를 요한다.
 
반면, 작년에 고수익을 안겨주며 최고의 투자처로 떠오른 이머징펀드는 1분기에는 애물단지가 돼버렸다. 중국과 인도펀드는 연초 이후 각각 25.45% 23.25%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둘을 분산투자했다는 친디아펀드는 28%이상 하락하며 추락했다. 러브펀드로 주목 받았던 브라질과 러시아지역도 -4.81% -6.53%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이머징 마켓을 상승률이 높은 시장으로 꼽고 있다. 미국과 상관관계가 낮으며 기업들의 실적을 고려하면 그래도 이머징 시장밖에 없다는 얘기다. 다만,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이머징시장 내에서도 분산투자를 해야한다고 펀드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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