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 석유제품 소비 절정예상..정유업계 ‘봄바람’
2010-03-08 11:22:16 2010-03-08 11:22:16

[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지난해 사상 최악 수준의 실적을 거두며 시름했던 정유업계에 봄기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금액기준 석유제품 수출 규모가 유가 강세에 힘입어 3개월째 늘어나고 있고 주요 수출 시장인 중국에서의 석유제품 소비가 올해 절정에 달할 거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월 석유제품 수출액은 19억6000만달러 가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11월부터 수출액 기준으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건데요.
 
물론 지난 1월 기준 석유제품 수출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유가가 30달러 가까이 오르면서 제품 수출 단가 역시 비슷한 폭으로 올랐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특히 중국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올 한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해 12월 석유제품 수출이 수입을 앞지르면서 지난 93년 이후 17년만에 순수출국으로 전환됐던 중국이 다시 순수입국으로 돌아서게 될 거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점이 대표적 호재로 꼽힙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900만톤에 불과했던 중국내 경유 소비량이 지난해 연말로 갈수록 급증하더니 최근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중국내 정제설비 가동률이 최근 다시 90%를 넘어섰다는 점도 중국 소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언뜻보면 중국내 소비 증가에 따라 중국 정제설비 가동률도 높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한테 좋을 게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데요.
  
그러나 전문가들은 통상 중국내 정제설비 가동률이 높게 올라가도 급증하는 내수 소비를 따라잡기 어렵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에까지 그 이익이 돌아오게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국내 업체들은 중국에 휘발유, 경유 등 주요 제품을 수출하지는 않고 있고 항공유, 벙커C유, 나프타 등을 주로 수출하는데요.
 
그렇지만 중국이 순수입국으로 전환된다는 것은 아시아 역내 전체 수요가 급증한다는 신호탄이 되기 때문에 석유제품 정제마진이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이고 결국 그 수혜의 일부는 국내 업체들에게 돌아오게 된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최근 중국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재정적자 규모를 지난해 보다 1000억위안이나 늘어난 1조500억위안, 우리돈 175조원으로 책정한 것도 중국 내수 확대를 기대하게 하는 호재로 꼽힙니다.
 
국내 정유업체들이 중국 시장 확대를 발판으로 올해 지난해의 부진을 씻고 다시 도약할 수 있을지 중국발 봄바람에 그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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