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 영주 공장서 유독가스 누출
장용호 SK머티리얼즈 사장 "지역과 공동 조사단 꾸려 철저히 조사할 것"
2018-04-13 15:53:36 2018-04-13 15:53:36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경북 영주시 SK머티리얼즈 가스 생산공장에서 13일 탱크가 폭발해 유독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6시 36분쯤 영주시 가흥산업단지에 위치한 SK머티리얼즈 가스 생산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담긴 탱크가 폭발해 육불화텅스텐 약 1.8톤이 누출됐다고 밝혔다.
 
육불화텅스텐은 사람이 들이마시면 호흡기가 손상될 수 있고, 물과 만나면 불산으로 변하는 물질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24대와 소방관 등 인력 12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인근 주민을 대피시켰다. 공장 반경 2㎞ 내에 위치한 서부초등학교와 영주여자중학교, 제일고등학교 학생들은 사고 직후 운동장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오전 6시36분쯤 유독가스가 누출된 경북 영주시 상줄동 가흥산업단지 내 SK머티리얼즈 가스 생산공장에서 방제복을 입은 소방대원과 공장 관계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용호 SK머티리얼즈 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영주 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영주시와 시민, 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조사단을 구성해 공장 주변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사고 수습이 마무리된 뒤에도 현장에 대한 환경영향 조사 등을 실시해 조사단이 제안하는 방법, 범위, 기준에 따라 완벽한 복원을 시행할 것"이라며 "진행 상황과 결과를 지역사회에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SK머티리얼즈는 액정표시장치(LCD)와 반도체에 사용하는 특수가스를 만드는 업체다. SK그룹이 인수하기 전인 OCI머티리얼즈 시절에는 2012년과 2013년에도 폭발, 화재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화학물질감시네트워크 일과건강은 사고원인 조사결과와 비상대응 메뉴얼 공개를 요구했다. 또 영주시에 화학물질 안전관리조례를 조속히 시행할 것을 주장했다.
 
일과건강 측은 "2012년 구미불산 누출사고 이후 전국 지자체는 평상시에 사업장 화학물질을 관리하고 사고 시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화학물질 안전관리 조례를 제정하고 있다"며 "영주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화학물질 담당부서와 담당자를 별도로 마련하고, 화학물질 안전관리조례 운영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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